미국에서 지난주(7월28일~8월3일) 동안 각 주정부에 실업수당을 처음으로 신청한 실직자 수는 23만3000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7000명이 줄었다.
8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것으로 직전주(7월21일~27일)는 수정치로 25만 명을 기록했었다. 지난해 초부터 주간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26.4만~19.4만 명 범위에 있다.
그러나 올 5월 중순부터 매주 대부분 23만 명 선을 넘어 그 이전 올 평균치보다 2만 명 정도 많은 수준을 보였다.
앞서 7월13일로 끝나는 주에는 24만3000명으로 2만 명이 급거 증가했었다. 다시 감소하던 신규 신청자 수는 2주 뒤인 27일로 끝나는 주에 25만 명까지 늘어나 주목되었다.
이후 지난 2일 7월의 고용동향이 발표되었는데 미국 취업자의 98%가 고용되는 사업체 일자리순증 규모가 11만4000명으로 올 평균치의 반으로 급감했다. 실업률도 4.3%를 기록했다. 2개월 전까지만해도 미 실업률은 29개월 동안 3% 대에 있었다.
이 같은 7월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고금리인상 행진으로 인플레는 꺾였으나 고금리 장기화에 고용시장이 돌연 느슨해져 정리해고의 실직자가 급증되는 경기침체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던 중 이날 발표를 통해 8월3일까지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다시 큰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심사 후 실제 실업수당을 수령하는 실직자는 7월27일로 끝나는 주에 모두 187만5000명에 달했다. 이는 직전주보다 6000명이 증가한 것이며 2021년 11월27일의 187만8000명 후 가장 많은 규모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 이전 금융위기 회복기 동안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4주간 평균에서 신규신청자는 24만750명으로 2500명이 늘었으며 실 수령자는 186만2000명으로 7000명이 늘었다.
한편 앞서 7월 고용보고서에서 가계조사를 통한 실업자 총수는 716만3000명을 기록했었다. 이 실업자 총수에 대비하면 최근 4주간의 실업수당 수령자 평균치 186만2000명은 26%에 해당한다. 실업자의 4분의 1 정도가 실업수당을 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실업수당은 각 주별로 200달러~350달러 수준이며 평균 26주 동안 수령한다.
미 노동부는 매주 주간 실업수당 관련 통계를 발표하면서 실업수당 실수령자를 현재 사업체 총 피고용자(payroll)에 대비해 그 비율을 ‘고용보험 실업률(insured unemployment rate)’로 같이 발표한다.
이 비율은 최근 1년 동안 1.2%를 고수하고 있다. 이 1.2%는 실수령자 186만 명이 사업체 총근로자 1억5000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미국서 실업수당은 고용보험을 낸 사업체의 실직자만 신청 및 수령 자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