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재인 정부 당시 민정수석을 지냈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와 관련해 조 대표를 오는 31일 오전 9시 30분 소환통보했다. 조 전 수석은 참고인 신분이다.
검찰은 조 대표에게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중소벤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경위를 구체적으로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에 내정, 지난 2017년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17년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실이 주관한 비공식 회의에 대한 내용을 확인 중이다.
검찰은 이 비공개 회의에서 이상직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이 결정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시 비공개 회의에서 나온 임명 배경과 당시 상황들을 들여다 보고 있다.
당시 회의에는 조 대표를 포함해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현옥 전 인사수석 등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항공직 경력이 전무했던 문 전 대통령의 사위인 서모씨가 타이이스타젯 임원에 채용된 것을 두고 대가성 채용이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서씨가 지난 2018년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했는데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중진공 이사장 임명을 대가로 이 전 의원이 특혜채용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씨를 채용하는 조건으로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됐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공천도 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검찰은 이 사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하고 그 방향으로 사건을 몰아가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권은 지지율이 추락하자 검찰을 동원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몰아붙였고 그 결과는 비극이었다”고 했다.
이어 “(검찰이) 무슨 언론플레이를 할지 모르기에 미리 밝힌다”면서 “저는 이상직 전 이사장도 문재인 전 사위도 알지 못한다. 이상직은 통상적 청와대 인사절차에 따라 추천, 검증된 후 임명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및 가족에 대한 수사를 하는 힘의 백분의 일이라도 살아있는 권력 윤석열·김건희 두 사람의 범죄 혐의를 밝히는데 쓰길 바란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