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기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다저스 구장은 LA 카운티 보건국과 합의해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 센터로 활용됐고 이후에는 백신 접종소로도 운영됐다.
당시 수많은 주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다저스 구장 주차장을 가득 메웠고, 다저스 구장 입구까지 차량이 늘어서 인근 지역의 교통체증을 유발한 바 있다. 당연히 주민들은 장시간 대기를 해야 했다.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다저스 구장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모인 것은 처음이다.
오타니 때문이다.
다저스는 시즌 내내 특정일에 버블헤드를 나눠주는 프로모션 행사를 하지만, 이날은 더 특별했다.
다저스는 28일 오타니의 희귀버전 황금 버전 오타니가 애완견 데코이를 안고 있는 버블헤드를 나눠준다고 발표했다.
다저스와 볼티모어의 이날 경기는 오후 7시.
이날 아침 7시부터 다저스 팬들이 눈에 띌 정도로 줄을 서기 시작했으며 가장 앞에 서 있던 아라셀 토레즈는 새벽 5시에 일어나 버스를 타고 경기장까지 걸어왔다고 말했다.
토레스는 “일찍 나와서 담요를 챙겨 나와 걸어왔는데 사람들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다른 팬은 “오타니가 LA에서 정말 많은 일을 했고, 애완견도 있다. 이번 황금 오타니와 애완견 버블헤드는 충분히 소장가치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귀여운 작은 강아지가 함께 있습니다”라며 “절대로 절대로 팔지 않고, 오래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열성팬들은 이날 황금 오타니 버블헤드를 받기 위해 일본에서 날아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저스는 이날 황금버전 오타니와 데코이 버블헤드를 선착순 4만 명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벌써 오타니 버블헤드는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에서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28일 현재 최대 4천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