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버터’가 미국 스타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이 피처링한 리믹스 버전 출시에 힘입어 한달 만에 미국 빌보드 정상을 탈환했다.
7일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9월11일 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버터’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버터’가 ‘핫 100’에서 정상을 밟은 것은 이번이 통산 10번째다. 올해 ‘핫100’ 최다 1위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버터’는 지난 6월5일 자 차트에 1위로 신규 진입한 이래 7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7월24일 자 차트에서 방탄소년단의 또 다른 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에 1위를 내줬고 7월31일 자와 8월7일 자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이후 정상에서 물러났다가 이번에 다시 1위를 꿰찬 것이다.
‘버터’는 빌보드 63년 역사상 10주 이상 1위를 기록한 40번째 싱글로 기록됐다. 작년 1~3월 11번 ‘핫 100’ 정상을 찍었던 로디 리치(Roddy Ricch)의 ‘더 박스(The Box)’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빌보드는 닐슨뮤직 데이터에 따르면 ‘버터’는 이달 2일까지 주간 집계에서 라디오 방송 청취자 수 1220만을 기록했다. 미국 내 스트리밍 횟수는 1070만 건, 다운로드 수는 14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스트리밍과 다운로드가 전주보다 각각 110%와 108% 증가했다.
리믹스는 미국 팝계에 통용되는 방식이다. 특히 스타 가수들이 참여하는 리믹스는 해당 가수의 위상을 확인하는 사례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포함 3관왕을 차지한 메건 더 스탤리언은 현지에서 급부상 중인 스타로, 방탄소년단과 협업을 적극 원했다. 특히 그녀는 갈등을 빚고 있는 음반사의 방해에도 방탄소년단과 협업하고 싶다며 법원의 긴급 구제 요청을 하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버터’는 빌보드 내 다른 차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송 오브 더 서머’와 ‘디지털 송 세일즈’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매년 여름 진행되는 ‘송 오브 더 서머’ 차트에서 ‘버터’는 올해 시작일인 6월26일 자부터 차트 종료일인 9월11일 자까지 총 12주 내내 1위를 지키며 올해의 ‘송 오브 더 서머’에 등극했다.
방탄소년단은 각각 지난 5월과 7월 공개된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로 빌보드에서 기록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버터’는 올해 ‘핫 100 최다 1위 곡’ 타이틀을 비롯해 빌보드 역사상 최초로 ‘핫 100’에서 ‘핫샷 데뷔'(진입과 동시에 1위) 이후 7주 이상 정상을 지키다 자신들의 다른 신곡으로 ‘핫 100’ 1위 ‘바통 터치’를 한 유일한 그룹이라는 진기록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