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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카운티 혐오범죄 ‘역대급’ 수준 지속 … 하루 평균 4건 발생

흑인·중동·라틴계 타깃 증가… 신고 확대됐지만 정치적 환경 속 고위험 상황 계속

2025년 1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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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범죄 근절 캠페인. Photo by Jason Leung on Unsplash

LA 카운티의 혐오범죄가 일부 폭력 사건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4년에도 여전히 역대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 인권위원회가 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운티 내 혐오범죄 피해자는 1,355명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위원회 로빈 토마 집행이사는 “이 수치는 하루 평균 거의 4건의 혐오범죄가 발생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토마 이사는 혐오범죄가 지속되는 이유로 향상된 신고 시스템, 경찰과 지역 단체(LA vs. Hate, 211LA 등)와의 협력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흑인 대상 혐오범죄가 전체의 51%를 차지했으며, 피해자 수는 2023년 325명에서 2024년 345명으로 증가했다. 장기간 흑인 커뮤니티가 인종 관련 범죄의 주요 피해자로 나타나는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 한 사례로, 지난해 12월 롱비치에서 한 흑인 여성이 운전 중 백인 가해자로부터 8회 이상 인종 모욕과 흉기 위협을 받았다.

헤이트와 극단주의 연구센터 설립자인 브라이언 레빈 명예교수는 “사회적 희생양으로 낙인찍힌 집단이 폭력 혐오범죄의 대부분을 감당한다”며, 단순 폭행과 중상해, 강도 등이 증가했으며 재산 피해까지 포함하면 전체 혐오범죄의 88%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중동계 커뮤니티 대상 혐오범죄는 7배 증가해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전체 사건 중 6%가 중동 관련 언어를 포함했다. 이들 사건의 절반 가까이는 학교에서 발생했다.

라틴계 대상 혐오범죄도 2023년보다 25건 늘어나 총 71건으로 집계됐다. 레빈 교수는 이러한 증가가 워싱턴 정치인들의 이민자 커뮤니티 관련 선동적 발언과 관련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마 이사는 일부 이민자와 라틴계 커뮤니티의 신고가 실제보다 적게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 신분 문제를 우려해 사건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LA 카운티 셰리프 로버트 루나 국장도 “신고자의 신분 여부로 조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심시켰다.

LA카운티 청사에 성조기와 주기, 그리고 LGBTQ를 상징하는 기가 동시에 게양되고 있다. 제니스 한 수퍼바이저

트랜스젠더 대상 범죄는 거의 모두 폭력 사건으로, 총 신고 건수가 3% 증가했으며, 논바이너리 대상 범죄도 증가했다. 반면 LGBTQ+ 전체 대상 범죄는 소폭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계 피해 사건은 70건에서 52건으로 줄었고, 갱 관련 범죄도 2023년 기록적 수준에서 감소했다.

종교 기반 혐오범죄는 주로 유대인 대상이었으며 244건에서 202건으로 감소했다. 반무슬림 범죄는 19건에서 21건으로 소폭 증가했고, 사이언톨로지 신도 피해는 16건으로 2023년 10건보다 늘었다.

트랜스 라틴 연합 회장 밤비 살세도는 “이 보고서는 LA 카운티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트랜스젠더가 직면한 현실을 보여준다”며, “올해만 최소 52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당했는데, 이는 한 해 52주 기준으로 매주 최소 한 명이 살해당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토마 이사는 “정치적 환경을 고려하면 혐오범죄 수준이 계속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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