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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미국 군사력 치명적 한계 드러났나 … 이란전 장기화에 동맹국들 새 활로 모색

2026년 0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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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9월 23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의 군사적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요격미사일과 정밀무기 비축량이 줄어든 데다, 중동 동맹국들 사이에서도 미국의 안보 보장 능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3일(현지 시간) 상황 보고서를 통해 이란과의 전쟁이 미국의 군사력과 동맹 체계의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의 최고 고문인 모하마드 레자 나크디 준장은 최근 PBS 뉴스아워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군사력은 우리가 인식했던 것보다 약하다”고 주장했다.

FP는 나크디의 발언을 선전이나 심리전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이란전이 미국의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점 자체는 부인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미국, 미사일이 없다” … 이란전에 사드·패트리엇 절반 소진

미국 안보 보장에 의문 커지는 중동 동맹국들
전쟁 장기화는 미국의 군사적 보호가 강력한 안보 보장책이라는 중동 국가들의 기존 인식을 흔들고 있다.

중동 국가들은 오랫동안 미국의 군사력을 이란 등 역내 적대 세력의 공격을 억제하는 핵심 수단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은 중동 각지의 미군 기지와 민간 기반시설을 공격했고, 이 같은 공격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페르시아만 국가들은 미군 주둔의 실효성을 재평가하고 다른 국가들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튀르키예·파키스탄과 나토식 상호방위 조약을 체결했다. 걸프 국가들은 미국이 이란의 드론 공격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드론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도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이란전서 MQ-9 리퍼 드론 45대 손실…총 전력의 25%”

이란의 비대칭 전술에 미국 무기 비축량도 감소
FP는 이번 전쟁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약한 국가가 미사일과 드론 등 비대칭 전력을 활용해 군사적 우위를 가진 국가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반복적인 공습에도 이란은 상당한 미사일 전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변국과 역내 미군 기지,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선박을 계속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이란의 자폭형 공격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핵심 요격무기와 정밀무기 비축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전쟁 기간 패트리엇 미사일 요격기 약 1500기를 사용했으며 현재 약 1700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패트리엇 요격기 한 발의 가격은 약 400만 달러(56억원)이며 생산에는 2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요격기의 약 80%를 소모했고 장거리 정밀미사일도 대부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당 가격이 3000만~5000만 달러에 이르는 MQ-9 리퍼 드론도 약 4분의 1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는 미사일 부족 우려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무기 비축량에 대한 우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캠프 데이비드 회의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강하게 질책한 배경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대규모 공격을 취소한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이란에 미사일 3천발 발사했다 … 재고 채우려면 6년 걸려

호르무즈 해협 장기 봉쇄…미국 신뢰도에도 부담
전쟁은 당초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파괴하고 핵무기 개발을 저지한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장기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싼 대립으로 중심축이 이동했다.

전쟁 발발 당시 열려 있던 호르무즈 해협은 이후 수개월 동안 사실상 대부분의 선박 통행이 막히면서 세계 에너지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주 선박 통행량은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FP는 “미국이 현실과 동떨어진 전쟁 상황을 묘사하는 것이 미국의 신뢰도를 더욱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평화 협상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 압박이 결국 이란을 굴복시킬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미국의 무기 비축량 감소와 동맹국들의 안보 불안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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