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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 정도면 사기”…LV 오요 호텔, 이름 바꿔 ‘새 호텔’처럼 예약

악평 쌓인 객실을 ‘팔레트·컬렉션 O’ 별도 호텔처럼 판매 논란

2026년 0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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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스트립 남쪽 트로피카나 애비뉴에 위치한 오요 호텔 앤 카지노. 최근 같은 호텔 객실을 ‘팔레트 라스베가스’와 ‘컬렉션 O 라스베가스’라는 별도 숙박시설처럼 온라인에서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오요 호텔 앤 카지노 홈페이지]
오요 피하려던 관광객도 결국 같은 호텔 예약…주소·간판 이미지까지 바꿔

라스베가스를 자주 찾는 한인들에게도 익숙한 ‘오요 호텔 앤 카지노 라스베가스’가 같은 호텔 객실을 전혀 다른 두 개의 ‘새 호텔’인 것처럼 온라인에서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오요 호텔의 낮은 평점과 시설 문제를 알고 일부러 다른 호텔을 예약한 소비자마저 이름만 다른 같은 호텔에 투숙하게 된 사례까지 나오면서 사실상 소비자를 속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13일 라스베가스 오요 호텔 앤 카지노가 기존 객실을 ‘팔레트 라스베가스(Palette Las Vegas)’와 ‘컬렉션 O 라스베가스(Collection O Las Vegas)’라는 별개의 숙박시설인 것처럼 온라인에서 홍보했다고 보도했다.

오요 호텔은 라스베가스 스트립 남쪽 트로피카나 애비뉴에 위치한 카지노 호텔이다. 비교적 저렴한 숙박료로 알려져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객실 청결 상태와 고장 난 엘리베이터,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에어컨 등 시설 관리에 대한 불만이 이어져 왔다.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평점이 5점 만점에 1.7점까지 떨어졌다.

논란의 핵심은 이런 오요 호텔을 피하려는 소비자조차 다른 이름 때문에 같은 호텔을 예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라스베가스를 방문한 아리아나 파티뇨는 오요 호텔에 묵고 싶지 않아 다른 숙박시설을 찾다가 ‘팔레트 라스베가스’를 예약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해 팔레트 호텔을 찾던 그는 황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파티뇨가 프런트 직원에게 팔레트 호텔이 어디에 있는지 묻자 직원은 “바로 이곳”이라고 답했다. 자신이 오요를 피해 예약한 호텔이 결국 오요 호텔이었던 것이다.

직원은 어떤 이름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끄는지 알아보기 위해 숙박시설을 다른 이름으로 등록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 표시된 주소도 서로 달랐다.

오요 호텔은 트로피카나 애비뉴 115번지로 등록된 반면 팔레트와 컬렉션 O는 각각 117번지와 119번지에 있는 것으로 표시됐다. 그러나 숙박시설의 상세 설명을 확인하면 실제 위치는 오요 호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팔레트와 컬렉션 O는 오요 측 웹사이트에서 ‘신규 시설’로 표시됐으며, 실제로는 오요 호텔의 시설과 서비스를 그대로 홍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스베가스 스트립 남쪽 트로피카나 애비뉴에 위치한 오요 호텔 앤 카지노. 최근 같은 호텔 객실을 ‘팔레트 라스베가스’와 ‘컬렉션 O 라스베가스’라는 별도 숙박시설처럼 온라인에서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오요 호텔 앤 카지노 홈페이지]
주요 온라인 여행 예약 플랫폼에도 팔레트와 컬렉션 O가 별도의 호텔 이름으로 등장했다. 일부 플랫폼에서는 컬렉션 O와 오요가 서로 다른 숙박시설인 것처럼 설명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외관 사진까지 별개의 호텔처럼 보이도록 손을 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라스베가스 현지 매체 ‘바이탈 베이거스(Vital Vegas)’는 오요 측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호텔 외관 사진의 실제 간판을 ‘팔레트’와 ‘컬렉션 O’로 바꿔 마치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호텔처럼 보이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라스베가스 호텔 건물에는 팔레트나 컬렉션 O라는 간판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팔레트와 컬렉션 O라는 명칭 자체가 가짜 브랜드인 것은 아니다. 두 브랜드 모두 오요 계열이 보유한 숙박 브랜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탈 베이거스는 오요 측이 평판이 나빠진 기존 브랜드를 버리거나 새로운 브랜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회사의 정확한 의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오요 측의 이 같은 영업 방식이 사기에 해당하거나 네바다주 법을 위반했다는 공식적인 판단은 내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오요 호텔을 의도적으로 피하려던 관광객이 다른 이름의 호텔이라고 믿고 예약했다가 현장에 도착해서야 같은 호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사례가 나오면서 소비자를 오인하게 만드는 판매 방식이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라스베가스 여행을 준비하는 한인들도 ‘팔레트 라스베가스’나 ‘컬렉션 O 라스베가스’라는 이름을 보고 오요와 무관한 신규 호텔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예약 전 호텔의 실제 주소와 지도상 위치, 최근 투숙객 리뷰 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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