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4개 호텔에서 일하는 1만 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노동절 연휴 기간을 이용한 파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1일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호텔 노조 유나이트히어(UNITE HERE)의 노동자들은 지난 주말 하와이 호놀룰루와 카우아이, 시애틀, 샌디에이고, 산호세, 샌프란시스코, 그리니치, 보스턴 등의 호텔에서 파업을 진행 중이다.
유나이트히어는 이번 파업이 임금 인상과 근무 조건 개선 등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나이트히어의 간부 그웰 밀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모든 사람이 고통을 겪었는데, 이제 호텔 산업은 기록적인 이익을 내고 있는 반면 노동자와 손님은 뒤처지고 있다”면서 “너무 많은 호텔이 여전히 손님이 받을 만한 표준 서비스를 복구하지 못했다. 노동자는 가족을 부양할 만큼의 돈을 벌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업 노동자들은 주로 힐튼, 하얏트, 메리어트 호텔에 고용돼 있는 직원들이라고 한다. 이 호텔들은 보스턴,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샌호세, 시애틀, 하와이의 호놀룰루와 카우아이, 그리니치에 총 2만300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노조는 파업을 12개 도시 최대 65개 호텔로 확대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
힐튼, 하얏트, 메리어트 측은 지난 5월부터 유나이트히어와 협상을 진행해 오고 있다. 힐튼과 하얏트 측은 노조와 협상에 계속 임할 것을 약속하면서, 파업 기간에도 서비스 제공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유나이트히어는 지난해 7월에도 연휴 기간을 이용한 파업을 벌였고, 그 이후에도 몇 달 간 연쇄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파업을 통해 원하는 조건의 계약을 얻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