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표지=민음사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예슬 기자 = 미스터리 장르의 소설을 감상할 때 우리는 흔히 소설에 대해 질문하기보다는 소설을 겪어낸다. 작가가 마련해 둔 트릭, 인물들의 사정, 세계의 특이점 등 일상에서는 겪기 힘든 수많은 질문을 던지며 작품을 호흡하는 것이다.
소설가 김희선을 따라 탐정이 되는 미스터리 서평집 ‘너는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가 출간됐다. 김희선이 사랑하는 미스터리 18권을 다룬 책이다.
소개된 작품은 ‘방주’, ‘빌리 서머스’, ‘대여 금고, ‘세상 끝의 살인’, ‘백만 불짜리 속편 미스터리’, ‘토끼 귀 살인사건’, ‘미래로부터의 탈출’, ‘엔드 오브 타임’, ‘아더랜드’, ‘코드 브레이커’, ‘천 개의 뇌’, ‘제네시스’, ‘세포의 노래’, ‘심해’, ‘날개 위의 세계’, ‘태양을 먹다’ 등이다.
미스터리 소설을 통해 뜻밖의 시선을 획득한 독자들은 세계를 전과는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통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
“두 달 뒤 소행성이 충돌한다는 뉴스가 나오고, 세상 사람들 모두가 절망과 공포에 빠진 가운데, 살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 때 드는 의문은 당연히 ‘대체 왜?’일 텐데요. 역대 최연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가인 아라키 아카네의 소설 ‘세상 끝의 살인’에 나오는 주인공 역시, 잔혹하게 살해당한 시체 앞에서 같은 의문에 사로잡힙니다.”(5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