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대선 경합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되온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지지율이 동률을 이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CNN과 여론조사기관 SSRS가 20~25일 유권자 931명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는 투표 계획이 있는 유권자들로부터 각각 48%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 진영에선 당혹스러운 수치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이번 대선 경합주 7곳 중 하나지만, 다른 곳에 비해 공화당 후보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노스캐롤라이나가 21세기 들어 민주당 대선 후보를 선택한 것은 2008년이 유일했고, 나머지는 모두 공화당에 표를 줬다. 트럼프 후보도 2016년과 2020년 모두 이곳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조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했다.
올해 대선에서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들어 해리스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블룸버그통신이 모닝컨설턴트와 19~25일 진행한 경합주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후보보다 지지율이 2%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후보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엔 승리 공식이 한층 줄어든다. 반대로 해리스 후보에겐 더 많은 가능성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