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암 논란에 휩싸였던 아스파탐이 현재 섭취 수준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 났지만 다른 감미료들에 자리를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크랄로스가 아스파탐의 대체 감미료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 25일까지 수크랄로스 수입량은 254톤을 기록한 반면 아스파탐은 135톤에 그쳤다.
아스파탐 발암 논란이 시작된 작년 같은 기간 아스파탐은 115톤이 수입됐으나 수크랄로스는 210톤 수입됐다. 한국소비자원도 지난 8월 제로음료 내 감미료 함량을 분석한 자료에서 설탕 대체 감미료로 수크랄로스와 아세설팜칼륨을 많이 사용한다고 밝혔다. 감미료는 식품의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식품첨가물이다. 아스파탐과 수크랄로스를 비롯해 아세설팜칼륨, 사카린나트륨 등이 있다.
설탕을 원료로 제조되는 수크랄로스는 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낸다. 특히 수크랄로스는 같은 중량의 설탕에 비해 600배의 단맛을 내기 때문에 소량으로도 단맛을 낼 수 있다. 이런 점을 활용해 열량이 거의 없는 설탕대체 용도로 식품 제조 또는 가공에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일본, 호주,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식품첨가물로 지정해 사용하고 있다.
식품 종류별로 수크랄로스를 사용할 수 있는 사용량을 제한하고 있으며 비율은 높아도 1%를 넘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한국의 수크랄로스 평균 섭취 수준은 일일섭취허용량(ADI) 대비 0.6% 수준으로 알려졌다. 병당 44.2㎎의 수크랄로스가 들어있는 음료(290㎖ 기준)를 13병을 마셔야 ADI 허용량에 도달할 수 있다. ADI는 사람이 평생 매일 먹더라고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하루 섭취 한도량을 말한다.
수크랄로스 사용 여부는 식품의 포장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는 수크랄로스를 첨가 또는 사용한 가공식품은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근거해 해당 감미료를 사용했음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수크랄로스 등 감미료가 관리하에 사용되고 있지만 다이어트 등을 목적으로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감미료를 다이어트 및 질병 저감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식품영양업계는 감미료가 함유된 음료보다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몸에 좋다고 전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감미료가 들어간 음료보다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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