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이 가자 전쟁 1년을 맞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히틀러와 함께 언급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인류 공동의 동맹이 히틀러를 저지했듯, 네타냐후와 그의 살인 네트워크는 같은 방식으로 저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확히 365일 전, 대부분 여성과 아이로 구성된 우리 형제자매 5만 명이 잔혹하게 학살됐다”라며 “병원과 여러 종교의 예배당, 학교는 더는 가자에 없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많은 언론인과 비정부기구(NGO) 대표자, 평화 대사들이 사라졌다”라며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의 눈앞에서 살해된 것은 인간성 전체, 미래에 대한 인류의 희망”이라고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런 맥락에서 “10월7일 이후 이스라엘 정부가 살해한 수만 명을 슬픔으로 기억한다”라며 “가자와 팔레스타인, 레바논 형제자매를 진심으로 위로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의 오랜 제노사이드(집단학살), 점령, 침공 정책은 종식을 맞아야 한다”라며 “이스라엘은 곧, 아니면 이후에라도 이 집단학살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가자에서 벌어진 집단학살에 책임을 묻지 않고는 세계에 평화가 있을 수 없다”라며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고라도 이스라엘 정부에 맞설 것이고, 세계에도 이 정직한 입장을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자국을 기습하자 그 근거지인 가자 지구에서 1년째 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레바논 남부 등지로 전선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