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의원에 도전한 한인 앤디 김 민주당 하원의원(뉴저지)이 경쟁자인 공화당 후보와의 토론 중 상대방을 배려하는 행동을 해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7일 오후 8시 뉴저지글로벌이 주관한 첫 후보 토론회에서 공화당 커티스 바쇼 후보는 뉴저지의 경제적 여건에 대한 첫 질문에 답하는 동안 갑자기 얼어붙어 연단을 움켜쥐고 거의 앞으로 넘어질 뻔했다.
김 의원은 얼른 바쇼에게 다가가 괜찮은지 물으며 위로하는 등 상대방을 배려했다고 뉴저지글로벌은 보도했다.
바쇼 후보는 땀을 흘리고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진행자 로라 존스가 토론을 잠시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바쇼는 몇몇 보좌관의 도움을 받아 무대 뒤 복도로 걸어 들어갔다. 바쇼는 약 10분 후 소다를 들고 돌아와 하루 종일 충분히 먹지 못했다고 말했다.
토론은 잠시 중단되었고 바쇼는 구급대원의 검진을 받았다.
바쇼 후보가 다시 토론장으로 돌아온 뒤 두 사람은 90분간 임신 중절, 필리버스터 등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고 뉴저지글로벌은 전했다.
바쇼와 김 의원은 부패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밥 메넨데스 전 상원의원의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7월 16일 메넨데스 의원에 대한 심리를 마친 뒤 그에게 제기된 16개 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평결했다. 메덴데스 의원은 평결 직후 사퇴했다.
검찰은 뇌물 수수, 외국대리인등록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해 9월 메넨데스 의원 부부를 형사기소했다.
김 의원은 뉴저지주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하원의원 3선이다. 메덴데스 의원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6월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로 선출됐다.
뉴저지주는 1972년 이후 50여년 간 민주당 후보가 상원의원을 지낸 곳이다.
이 지역에서 오래 정치를 해온 메넨데스 의원이 출마를 강행할 경우 민주당 지지표를 일부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메덴데스 의원이 유죄 평결로 사퇴함에 따라 김 의원의 상원의원 당선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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