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 주 가운데 4일 처음으로 노스캐롤라이나주가 대선 투표용지를 유권자에게 발송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대선 투표방법은 우편투표, 조기 현장투표, 선거 당일 현장투표로 나뉘는데, 이중 우편투표 절차가 가장 먼저 개시된 것으로 유권자들은 투표용지에 기표한 뒤 이를 우편으로 보내거나 선거사무소에 제출하면 된다. 조기 현장투표는 9월 18일 미네소타, 와이오밍,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시작된다.
실제로 각 주에서 우편투표를 신청하는 유권자는 4년전에 비해 크게는 250%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지정당별로 우편투표와 현장투표 선호도가 확연히 달라 우편투표는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의 47%가 우편투표를 선호했고, 공화당은 11%에 그쳤다.
이에 따라 선거 당일 현장투표가 먼저 개표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우세가 이어지다가 우편투표가 순차적으로 개표되면 바이든 후보가 역전하는 시나리오까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우편투표와 관련한 부정적인 메시지를 쏟아내면서 공화당 지지자들은 현장투표에 많이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편투표 용지가 제 때 도착하지 못해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경우의 우려도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 6월 뉴욕시에서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우편투표 가운데 21% 이상이 제때 도착하지 못해 무효처리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와는 반대로, 우편투표가 공화당에 유리할 수도 있다.
박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