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결함에 이어 파업까지 겹친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신주 발행으로 100억 달러(13.5조원)의 유동성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보잉은 15일 증권 당국 보고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3년 동안 주식 및 채권 발행으로 250억 달러(34조원)의 자금을 확충할 것으로 고시했다.
또 기존 채권자인 은행 콘소시엄으로부터 100억 달러(13.5조원)를 추가 대출할 계획이다. 유동성 확대 규모가 총 350억 달러(47.5조원)에 달하는 것이다.
특히 250억 달러 자금 확충 중 신주발행이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보잉은 2018년에 마지막으로 흑자를 기록한 뒤 올 9월의 파업 직전에 매달 10억 달러의 영업 손실을 보고 있었다.
보잉은 자금 현황이 9월 말 시점에서 현금과 유가증권 합해 103억 달러로 영업 지속의 최소 규모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잉은 은행권으로부터 약 100억 달러의 신용 대출을 받은 상태에서 다시 100억 달러의 추가 신용을 시도하는 것이다. 보잉의 순 채무는 450억 달러에 달한다.
보잉은 이날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 같은 ‘신중한’ 2개 조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보잉 주가는 올 연초 250달러였으나이날 개장전 150달러 미만의 현 시세는 변동이 없었다.
신용평가 사들은 보잉의 자본금 확충이 긴급하며 기존 채권 가치가 정크 수준으로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보잉은 나흘 전 약 1만7000명의 인력을 감원할 계획이며 9월13일부터 시작된 기계공 노조 파업으로 인기 기종 737기를 포함해 항공기 제작이 중단되면서 손실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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