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유세 중 비속어 사용을 두고 대통령 자격에 의문을 표했다.
CNN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20일 공개된 MSNBC 인터뷰에서 “나의 정치적 적수인 전직 대통령은 (대통령) 직책의 품위를 떨어뜨린다”라며 “도널드 트럼프는 다시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트럼프 후보의 전날 유세 발언을 꼬집은 것이다. 트럼프 후보는 당시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 “우리는 당신을 견딜 수가 없다. 당신은 뭣 같은(Sh**) 부통령”이라며 “최악”이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후보는 아울러 “당신(해리스)은 최악의 부통령이야, 카멀라”라며 “당신은 해고됐어. 당장 여기서 꺼져”라고 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전에도 당내 경선 라이벌을 ‘새대가리’라고 비난하는 등 거친 언행을 즐겨 써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트럼프)는 (대통령이 될) 자격을 얻지 못했다”라며 “그게 그가 패배하게 될 이유”라고 했다. 아울러 “미국 국민은 훨씬 더 나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누릴 자격이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통령은 기준이 되어야 한다”라며 “단지 우리 국가에 관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한 국가로서 세계를 위해 세울 기준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했다.
한편 그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 시절과 비교해 떨어진다고 평가되는 자신에 대한 흑인 남성 지지율을 거론, “내게는 인종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의 표가 필요하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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