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자국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재보복 공격 임박설에 ‘궤멸적 타격’을 위협하고 나섰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압돌라힘 무사비 이란 육군 최고사령관은 2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재보복 가능성과 관련해 “조금의 실수라도 할 경우 이란 육군의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무사비 최고사령관의 이런 발언은 에브라힘 레자이 이란 의회 국가안보·대외정책위원회 대변인을 통해 전해졌다. 무사비 최고사령관은 이날 의회에 이란 육군의 활동 내역 및 계획 등을 보고했다고 한다.
무사비 최고사령관은 “시오니스트 적(이스라엘)에 궤멸적 타격(crushing blow)을 행할 준비가 됐다”라며 “미국은 범죄를 저지르고 아동을 학살하는 정권(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거둬야 한다”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가자에서 전쟁을 벌인 이스라엘은 올가을 들어 전선을 확대, 북부 레바논 접경에서 헤즈볼라와도 전투를 강화했다. 헤즈볼라는 이란이 후원하는 레바논 무장 정파다.
이스라엘은 특히 지난달 말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를 맹폭으로 제거했으며,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도 펼쳤다. 이에 이란은 이달 초 이스라엘을 상대로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은 지난 4월에도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스라엘을 공습했지만, 헤즈볼라와의 전투에 직접 개입한 것은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상대로 재보복을 공언해 왔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11월5일 미국 대선 전 재보복을 감행하리라고 전망한다. 이날 일부 중동 언론은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재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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