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선쪽집게’로 알려진 통계학자 Nate Silver는 그의 최신 모델을 통해 해리스와 트럼프 치열한 경합을 예측하면서 트럼프가 최종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네이트 실버는 현재 트럼프가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을 51%로, 해리스가 49%로 예상하면서, 이번 선거가 사실상 동률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실버는 이 결과를 약 40,000회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출했으며, “마치 110대 109 점수로 진행되는 농구 경기의 마지막 몇 분과 같다”며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이 모델에 따르면 트럼프는 몇몇 중요한 경합주에서 약간의 상승세를 보이며 선거인단 확보 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특히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와 같은 주들이 이번 대선의 결과를 결정지을 주요 요소로 지목되었다.
반면 Harris는 국민 투표에서 Trump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미국 선거의 특성상 선거인단에서 Trump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실버는 이와 같은 경합이 미국 정치의 분열을 반영하며, 예측의 정확성이 이번 선거에서도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트 실버는 이런 대선 예측으로 널리 알려진 통계학자이자 데이터 저널리스트다. 그는 수학과 통계 기반의 정밀한 예측 모델을 통해 미국의 정치 및 선거 분석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실버는 FiveThirtyEight이라는 웹사이트를 창립하여 선거, 정치, 스포츠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이트 이름은 미국 대선의 총 선거인단 수인 538명에서 따온 것으로, 정치 예측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통계적 분석을 제공한다.
원래 실버는 야구 통계 분석을 통해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그는 PECOTA라는 야구 선수 예측 시스템을 개발해 스포츠계에서도 명성을 얻었고, 이 통계적 접근을 정치 분야로 확장하면서 본격적인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된다. 2008년 미국 대선에서는 50개 주 중 49개 주의 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화제가 되었고, 2012년에는 50개 주 모두에서 예측에 성공하면서 그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현재 Silver는 그의 Substack 플랫폼인 Silver Bulletin을 통해 데이터 분석과 정치적 관점에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그의 예측이 대중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의 예측 모델이 통계적으로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Silver는 데이터를 통한 예측의 대중화에 기여하면서, 매 선거 때마다 유권자들과 정치 애호가들에게 강력한 참고 자료를 제공하는 인물로 자리 잡았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