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며 재집권에 성공했다.
주요 경합주에서 승리한 트럼프는 전체 선거인단 270명을 넘는 수를 확보해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확정됐다. 이 승리는 최근 미국 정치 지형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여러 가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후보는 6일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을 “미국 역사상 본 적이 없는 정치적 승리”라며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 과정을 “사상 최고의 정치 운동”이라고 규정하고, 재임 이후 바이든·해리스 4년을 “고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귀환으로 미국이 황금기를 맞게 되리라며 대표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도 외쳤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개표 과정에서 선벨트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일찌감치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러스트벨트 대표 경합주이자 19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펜실베이니아를 쥐며 승리의 기반을 굳혔다.
이날 승리 선언 회견장에는 배우자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부통령 후보 등이 참석했다. 밴스 후보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하에 여러분을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했다.
현재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7개 경합주 모두 앞서고 있어 당선이 확정적이다.
트럼프 후보는 개표가 89% 진행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261만표를 획득, 50.7%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47.8%, 246만표)를 제치고 승리했다.
개표가 93% 진행된 조지아주에서 50.7% 득표율로 48.4%를 얻은 해리스 후보에 앞섰다.
또 트럼프 후보는 개표가 약 44% 진행된 미시간주에서도 51.2%의 득표율로 해리스 후보(47.0%)를 리드했다.
특히 트럼프 후보는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개표가 83% 진행 중인 상황에서 51.2%의 득표율로 해리스 후보(47.7%)에 앞섰다.
그는 또 위스콘신, 애리조나, 네바다주에서도 승리했다.
트럼프 캠프는 치열한 선거전 끝에 주요 경합주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두며 대선 판도를 바꿨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조지아와 같은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하면서 추가적인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결과적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 펜실베이니아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약 2% 차이로 승리하여 2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펜실베이니아는 선거인단 수가 많아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번 승리는 미국 중서부의 보수층 결집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의 경제 정책과 에너지 산업 지원 공약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 위스콘신
위스콘신에서도 트럼프는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점하며 1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특히 제조업과 농업 종사자들이 트럼프의 정책에 대한 신뢰를 표하며 지지를 보냈다. 위스콘신의 승리는 트럼프가 중서부와 중서부 북부 지역에서의 지지 기반을 견고히 다졌음을 시사한다. - 미시간
미시간에서도 트럼프가 16명의 선거인단을 추가로 확보했다. 미시간은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트럼프의 산업 및 제조업 부흥 공약이 유권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 조지아
조지아에서 트럼프는 1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큰 성과를 올렸다. 예상외의 강력한 보수 지지층 결집과 교외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조지아는 최근 몇 년간 민주당에 우호적인 성향을 보였으나,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에 대한 지지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 - 플로리다
트럼프는 플로리다에서 2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일찌감치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양한 인종과 계층이 혼재한 플로리다에서 트럼프는 라틴계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어낸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플로리다의 승리는 전체 선거의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