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공화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이른바 ‘레드 스위프(Red sweep)’가 현실화하고 있다.
6일 CNN에 따르면 공화당은 연방 상원(총 100석)의 확보 의석수를 52석으로 늘리며 다수당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트럼프 2기 국정 운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44석을 확보했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이 친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 4명을 포함해 51대 49로 다수당 지위를 점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에 재복귀하면 집권 1기 때 추진하다 미완에 그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신속히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에 기반을 둔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공화당의 승리 확률은 7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각) 기준 97%로 나타났다. 레드 스위프 가능성은 96%다.
공화당은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재까지 209석을 확보해 과반 의석(218석)에 9석이 부족한 상태다. 민주당은 191석을 확보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트럼프 후보 당선과 하원선거 선전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하원은 공석 3석을 제외하고 공화당이 220석, 민주당이 212석으로 공화당이 8석 차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원은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으며 일부 선거구는 최종 결과가 발표되기까지 며칠, 길게는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하원 공화당뿐만 아니라 민주당 내부에서도 하원의 공화당 승리를 의심하지 않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공화당 선거캠프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살펴보는 것은 과반 달성 여부가 아니라 과반의 규모”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반면 민주당 선거캠프 고위 관계자는 현재 남아 있는 선거구를 고려할 때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은 작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선 퍼펙트 게임이 필요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수의 민주당 소식통은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하려면 워싱턴주, 콜로라도주와 같은 험지에서 현역 의원들이 의석을 유지하고, 캘리포니아주, 오리건주, 애리조나주 등에서 공화당 의석을 모두 탈환해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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