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암호화폐 전문가인 구디 기옌 변호사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수장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20일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기옌 변호사는 현재 로펌 베이커호스테틀러의 파트너 변호사이자 블록체인 실무 공동 책임자다.
그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SEC 법무실에서 근무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암호화폐 기업들은 기옌 변호사가 SEC에서 근무했던 경험과, 블록체인·월스트리트 기업 등을 대신해 기관과 맞섰던 경험이 있다는 점을 이유로 그가 SEC의 수장이 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한다.
분산형 인공지능(AI) 네트워크 기업 마사(Masa)의 공동 창립자인 브렌던 플레이포드는 “그는 법률과 SEC가 작동하는 방식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가 SEC에 즉각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업계와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권인수팀이 SEC 수장으로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최근 트럼프 당선인과 비공개로 만나 인사에 대해 논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암호화폐 측면에서 트럼프 정권인수팀은 가상자산에 증권법을 적용하는 데 있어 업계를 이해하고 자제력을 발휘할 사람을 원하고 있다.
기옌 변호사 외에도 현재까지 거론된 SEC 위원장 후보로는 로펌 윌키파&갈라가(Willkie Farr & Gallagher)의 파트너 변호사인 로버트 스테빈스, 로펌 폴헤이스팅스(Paul Hastings)의 파트너 변호사 브래드 본디, 전 SEC 위원 폴 앳킨스,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의 최고법무책임자 댄 갤러거, 통화감독청 청장 대행을 맡았던 브라이언 브룩스 등이 있다.
한편 게리 겐슬러 현 SEC 위원장은 오는 1월20일 예정된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전에 사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주부터 자신의 직무를 과거형으로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새 행정부가 들어서면 SEC 위원장은 일반적으로 사임한다. 대선 운동 기간 동안 트럼프는 겐슬러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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