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오레오 쿠키가 희귀 포켓몬 캐릭터가 그려졌다는 이유만으로 1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화제다.
28일 CNN 보도에 따르면 오레오는 이달 초 16가지 포켓몬 캐릭터가 각인된 한정판 오레오 쿠키를 출시했다. 피카츄와 파이리 등 기본 캐릭터가 새겨진 것도 인기가 많지만, 포켓몬 팬들과 수집가들이 가장 주목하는 건 희귀 캐릭터 ‘뮤’가 새겨진 오레오다.
뮤는 포켓몬 작품 내에서도 보기 힘든 ‘환상의 포켓몬’으로 알려졌다. CNN은 “포켓몬 세계에서 뮤를 보는 것은 유니콘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뮤가 그려진 오레오는 일반 오레오와 맛이 똑같지만,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수백 배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베이에는 포켓몬 오레오를 판매한다는 글이 약 6000개 올라와 있으며, 그 중 뮤 오레오를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약 2000개를 차지한다.
뮤 오레오 쿠키의 가격대는 한 봉지당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 사이에 형성되어 있고, 한 이용자는 판매가로 1만 달러을 제시하기도 했다.
SNS상에서도 뮤 오레오 쿠키 관련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포켓몬 오레오’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이 약 2000개 올라왔다. 한 사용자는 상점에 진열된 포켓몬 오레오 쿠키 사진과 함께 “여기 있는 모든 오레오를 산 다음, 수백만 달러에 되팔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의 한 유튜버도 원하는 포켓몬이 그려진 오레오를 사기 위해 상점을 8곳이나 돌아다녔다고 고백했다.
CNN은 오레오 쿠키 제조사인 몬델리즈에 재판매 가격이 적당한지 물어봤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포켓몬 캐릭터가 그려진 한정판이 팬들 사이에서 고가에 거래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에는 포켓몬 캐릭터 ‘리자몽’이 그려진 카드가 40만 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미국의 대형 할인마트 타깃(Target)은 지난 5월 위스콘신주에 있는 한 매장 주차장에서 포켓몬 카드를 구하려는 사람들 사이에 집단폭력 사태가 벌어지자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