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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몰려 간 교회 … 담임목사가 ICE 요원

2026년 0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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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시티즈 교회(Cities Church)에서 열린 예배 현장에 많은 회중이 모여 설교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 출처: Duke Taber / @TaberDuke)

미네소타주에서 벌어진 미국 시민 르네 니콜 굿 피살 사건 관련, 이민세관단속국(ICE) 규탄 시위대가 ICE 간부인 목사가 소속된 교회를 찾아가 예배 방해 행위를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법무부 차원의 조사에 착수했다.

CNN,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민권단체 인종정의네트워크(RJN), 블랙라이브스매터(BLM) 미네소타 등으로 구성된 시위대 25명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시티즈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했다.

시위대는 담임목사 기도가 끝난 뒤 ICE 세인트폴 지부장 직무대행으로 근무 중인 시티즈 교회 소속 목사 데이비드 이스터우드의 ICE 내 역할에 대해 질문했다. 현장에 이스트우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담임목사가 답변을 거부하자 시위대는 ‘ICE 아웃’ ‘르네 굿에게 정의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신도들에게 ‘여기 목사는 ICE 국장이다. 다른 교회를 찾으라’고 말하는 등 약 25분간 예배 방해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RJN 지도자 네키마 레비 암스트롱은 워싱턴포스트(WP)에 “비폭력적이고 합법적이며 도덕적으로 필요했던 시위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터우드와 ICE 직원들은 시위대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려 폭력적으로 제압하고 돌격소총을 겨눴으며, 집까지 따라붙여 위협했다. 목사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BLM 미네소타 창립자 모니크 컬러스-도티도 “교회를 이끄는 사람이 ICE 급습을 주도하고 있다면 세상이 어디까지 온 것인가”라며 “사람들이 잘못된 길로 이끌리는 것을 가만히 지켜볼 수는 없다”고 했다.

한편 ICE는 성명을 통해 “선동가들이 이제 요원뿐 아니라 교회까지 겨누고 있다”며 “그들은 미국인 보호를 위해 목숨을 걸고 있는 연방 법집행관들을 호텔에서 호텔로, 교회에서 교회로 이동하며 뒤쫓는다”고 반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직접 기소 방침을 밝혔다. 연방 법무부의 하미트 딜런 민권 담당 차관보는 “예배당을 모독하고 기독교 신자들의 예배를 방해한 이들의 연방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페이스법(FACE Act)을 언급했다. 팸 본디 법무장관도 “연방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기소할 것”이라고 했다.

페이스법은 예배 장소에서 물리력을 사용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령이다. 다만 WP에 따르면 평화적 피켓 시위나 의견 제시 같은 의사 표현 행위는 금지하지 않는다는 단서조항이 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법률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콜 조지타운대 헌법학 교수는 “단순 의견 표명이라면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의 보호를 받고, 물리적 방해가 있었다면 보호받지 못한다”고 했다.

앞서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 거주하던 37세 여성 미국인 르네 굿이 지난 7일 ICE 요원 총격으로 사망했다. 그는 평소 ICE 법집행 감시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먼저 한 ICE 요원이 굿의 차량 운전석 문 개방을 시도하고, 굿이 후진한 뒤 현장을 이탈하려고 하자 차량 전방에 있던 다른 요원이 여러 발의 총격을 가한다. 발포 시점 ICE 요원은 차량의 왼쪽에 있는데, 차량 바퀴는 반대 방향인 오른쪽을 향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에 미네소타를 중심으로 포틀랜드, 텍사스, 캔자스, 뉴멕시코, 오하이오, 플로리다주 등 미국 전역에서 ICE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굿이 차량으로 ICE 요원을 살해하려 한 데 따른 정당한 총격이었다는 주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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