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달보트가 내년 맥아더 파크에 돌아올 전망이다. LA시는 오랜 기간 공원의 명물로 자리 잡았던 페달보트를 다시 운영해 더 많은 가족과 방문객을 공원으로 끌어들이고 활기를 되찾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A시 레크리에이션·공원국은 2027년 가을 이전, 가능하면 그보다 더 일찍 호수에 페달보트를 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지미 김 국장이 밝혔다. 다만 공원 내 어떤 기반시설을 수리하거나 새로 설치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과정에 있어 정확한 개장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국장은 “오랫동안 그곳에서 보트를 운항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규정과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확실히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보트 대여 사업을 시가 직접 운영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김 국장에 따르면 현재 시는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관심을 보인 업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기존 선착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등의 일부 수리 작업을 맡게 된다. 현재 공원에는 제대로 된 보트하우스가 없어 새로운 대여 부스나 이와 유사한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이 밖에도 공원 주변에 철제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다른 개선 작업도 추진되고 있다.
김 국장은 보트 디자인 역시 주변 지역사회의 특성을 반영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에코 파크의 백조 보트와 핸슨댐의 오리 보트가 각각 독특한 디자인을 갖고 있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김 국장은 “맥아더 파크가 상징하는 것과 이 지역사회가 지닌 특성을 고려해 아즈텍풍이나 라틴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일종의 문화적 디자인을 적용한 페달보트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보트 운항 재개에 필요한 기반시설 공사 비용은 아직 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김 국장은 보트 운영 자체가 공원국의 재정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원국은 운영업체와의 계약이 체결된 후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보트의 디자인에 관한 의견도 포함된다.
보트가 운항을 재개하기 전에는 수질 검사와 보트 운항 안전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김 국장은 매주 수질 검사가 필요하며, 운영 시간에는 업체 측이 인명구조 기술을 교육받은 인력을 현장에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누군가 실수로 물에 빠진다면 현장에 사람이 있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원에 인명구조 인력이 필요한 것은 전혀 예상 밖의 일은 아니다. 관계자들은 이 호수의 깊이가 약 14피트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한 사람이 호수에서 익사했다.
물론 1년여간의 기간을 두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지역 주민 제리 영은 “이 물이라고? 지저분하다. 정말 이 물은 지저분하다”고 말했다.
영은 20대 초반부터 맥아더 파크를 찾아왔으며 당시 호수에 보트가 운항하던 시절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LA 동부 지역에 살고 있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이곳을 다시 찾는다.
그는 “보트가 있었을 때 공원이 더 깨끗했다”고 말했다.
보트가 다시 돌아오면 예전 같은 분위기를 되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인지 묻자 영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영은 “우선 마약부터 없애야 한다”며 “그게 가장 먼저다. 공원이 정말 보기 흉하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아더 파크의 보트 운항 역사는 이곳이 웨스트레이크 파크로 불리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페달보트는 수십 년 동안 여러 차례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왔다. 1997년에는 약 10년간 운항이 중단됐던 페달보트 30대가 다시 등장했다. 당시 지지자들은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통해 마약과 범죄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공원에 가족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레크리에이션·공원국은 2011년 보고서에 따르면 수년간 재정적 손실이 이어지자 2009년 시가 직접 운영하던 페달보트 사업을 결국 중단했다.
LA시는 이번 보트 운항 재개를 맥아더 파크에 더 많은 사람과 활동을 유치하기 위한 보다 광범위한 노력의 한 부분으로 보고 있다.
김 국장은 “보트 운항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형태의 활동이든 포함된다”며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협력하면서 공원을 훨씬 더 활기차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역시 영이 말했듯이 맥아더 파크에 주민들을 불러 모으기에는 할 일이 산더미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