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이른바 ‘기아 보이즈(Kia Boys)’ 차량 절도 문제가 LA에서 최소 2042년까지 높은 수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UCLA 연구 결과가 나왔다.
UCLA 연구진은 최근 국제예측저널에 발표한 연구에서 2010~2022년 생산된 일부 현대·기아 차량의 보안 취약점이 장기간 차량 절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차량 일부에는 전자식 이모빌라이저가 없어 USB 케이블이나 일자 드라이버 등 간단한 도구로 보안장치를 우회해 시동을 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차량 절도는 2020년을 전후해 전국적으로 급증했다. 이후 절도 방법을 소개하거나 차량을 훔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기아 보이즈’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현대와 기아는 2023년 5월 관련 집단소송에서 2억 달러 규모의 합의에 참여했다. 합의 대상은 약 900만 명의 차량 소유주였으며, 차량 도난으로 발생한 소비자들의 직접 손실에 최대 1억4,500만 달러를 보상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UCLA 연구진은 절도 문제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취약한 현대·기아 차량의 절도 건수는 최소 2042년까지 평상시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해당 차량들이 폐차되면서 2043~2050년 사이에는 절도 수준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LA는 특히 영향을 많이 받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 차량은 LA 전체 차량 절도 가운데 2022년 약 13%, 2023년에는 20%를 차지했다.
연구진은 차량의 보안장치 부족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늘어난 여가 시간, 언론 보도, 소셜미디어 영상 등이 차량 절도 확산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분석했다.
다만 연구진은 중요한 차이점도 지적했다. LA에서는 소셜미디어 유행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현대·기아 차량의 절도 문제가 나타났으며, ‘기아 보이즈’ 콘텐츠가 LA에서 절도 문제를 처음 발생시킨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다만 유행이 확산된 이후 차량 절도를 더욱 부추겼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UCLA 연구는 기아·현대 차량의 보안 취약점과 소셜미디어가 차량 절도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면서, 이 문제가 단기간에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