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카운티 검시국은 지난 13일 자정 직후 아이러바인에서 발생한 고속 차량 충돌 사고로 숨진 2명의 신원을 아직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가족과 지인들은 사망자 중 한 명이 유명 자동차 인플루언서이자 ‘세계 최대 주간 자동차 쇼’로 알려진 ‘사우스 OC 카스 앤 커피(South OC Cars & Coffee)’ 공동창립자 제임스 웨어(27)라고 밝혔다.
사우스 OC 카스 앤 커피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타깝게도 여러분께 매우 무거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오늘 새벽 자정 직후 우리의 사랑하는 아들이자 형제인 제임스를 교통사고로 잃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임스의 고객이자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던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사랑하는 사람들을 꼭 안아주고, 그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매일 말해달라. 사랑한다고 말해달라”고 밝혔다.
아이러바인 경찰국의 지기 아사르콘 경관은 수사관들이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과속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말했다.
아사르콘 경관은 “과속이 사고의 한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차량이 컬버 드라이브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다 통제력을 잃고 연석과 나무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차량은 두 동강이 난 뒤 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차량은 2019년형 맥라렌이었다. 오렌지카운티 소방당국과 아이러바인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차량 전체가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
아사르콘 경관은 “불길을 먼저 진화해야 했고, 이후 차량 안에 있던 2명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맥라렌을 누가 운전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인근에 사는 한 남성은 잠자리에 들려던 순간 타이어가 끌리는 소리와 함께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과 밖으로 나와 보니 엄청난 불길이 치솟고 경찰이 달려오고 있었다”며 “5~10분 뒤에는 사고 현장 전체가 경찰 통제선으로 막혔다”고 전했다.
웨어의 가족과 지인들은 그의 죽음을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웨어의 어머니는 소셜미디어에 아들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그의 어머니는 “너무나 이르다. 우리는 1999년 8월 17일 오전 2시36분에 너를 세상에 맞이했고, 네가 이렇게 훌륭한 남자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사람들과 친구, 가족을 사랑했던 너의 마음은 누구보다 컸다”고 썼다.
이어 호주 퍼스에 있던 당시 집에서 아들이 처음 걸음을 뗐던 순간을 회상하며 “너의 호탕한 웃음과 장난기 가득한 미소까지 모든 것이 기억난다”며 “우리가 너를 알고 사랑할 수 있었던 모든 시간에 감사한다”고 추모했다.
맥라렌에 타고 있던 두 번째 사망자의 신원과 관련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사고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피해자의 가족과 친구들이 먼저 제보를 하고 나섰다.
남가주에서 발생한 고속 차량 충돌 사고로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출신 알렉시스 “렉시” 크레이머(22)로 알려졌다.
렉시는 바텐더로 일했으며 최근 폴크 스테이트 칼리지를 졸업했다. 또 2026년 후터스 캘린더 걸로 소개된 인물이다.
렉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웨어와 알게 됐으며, 약 한 달간 연락을 주고받은 뒤 직접 만나기 위해 지난 11일 금요일 플로리다에서 캘리포니아로 날아왔다.
웨어가 렉시의 항공편 비용을 부담했으며, 당시 자신이 아내 엠마 웨어와 별거 중이고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 렉시 가족의 설명이다.
그러나 렉시의 자매 그레이시 크레이머는 웨어의 이혼 관련 설명에 의문을 제기했다. 오렌지카운티 법원 기록에도 이혼 신청 기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은 처음 함께한 주말 동안 데이트를 하고 웨어가 매주 개최하던 자동차 모임에 참석했다. 또 노부에서 식사를 하고 펜드리 호텔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전 웨어는 인스타그램에 펜드리 호텔에서 찍은 사진들을 올렸으며, 이후 경찰에 의해 세워진 자신의 맥라렌을 찍은 사진도 게시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