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탄핵 프레임’을 놓고 이른바 ‘코끼리 논쟁’을 벌였다.
발단은 김 대표가 최근 여권 내부의 이 대통령 비판을 과거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정국의 전조에 빗댄 발언이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유튜브에서 “노무현 대통령 첫 1년 당시 안팎의 세력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 했던 시기의 전조와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조 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탄핵’을 꺼내면 ‘이재명 탄핵’이라는 관념이 유포될 수 있다”며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모르는가”라고 비판했다.
조 원장이 언급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는 미국 인지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의 정치 프레임 이론으로, 어떤 프레임을 부정하려고 반복할수록 오히려 그 프레임을 강화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김 대표는 다시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탄핵은커녕 이 정부가 흔들릴 가능성이 1도 없다”며 “노무현 탄핵을 언급한 것은 탄핵 시도를 했던 세력이 결국 망했다는 교훈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두 사람 모두 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은 없다는 데는 의견이 같지만, ‘탄핵’이라는 단어 자체를 꺼내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정면 충돌한 셈이다.
이번 논쟁은 최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의 지방선거 연대와 통합 문제를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