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하브라 하이츠에서 발생한 산불이 주택가까지 번지면서 주택 2채가 전소되고 별채 2동이 크게 파손됐다. 소방당국은 대규모 인력과 항공 장비를 투입해 불길의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성공했다.
LA카운티 소방국과 캘파이어(CAL FIRE)에 따르면 ‘팔로스 산불(Palos Fire)’은 14일 오후 라하브라 하이츠와 휘티어 경계 인근 루핀 힐 로드(Lupin Hill Road)와 라스 팔로마스 드라이브(Las Palomas Drive) 부근에서 발생했다.
불은 한때 약 20에이커까지 번진 것으로 추산됐으나 이후 화재 면적은 17에이커로 조정됐으며, 오후 늦게 진화율은 41%를 기록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4시45분께 불길의 전진 확산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ABC7은 최신 집계에서 주택 2채가 전소되고 별채 2동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당초 현장에서는 주택 1채가 완전히 화염에 휩싸인 뒤 무너지는 장면이 포착됐으며, 이후 추가 주택 피해가 확인됐다.
화재는 이날 오후 2시30분 직전 신고됐으며 불길이 주택가로 접근하면서 2차 출동 명령이 내려졌다. LA타임스에 따르면 LA카운티 소방국은 소방차와 항공대 등 76개 소방 자원과 약 250명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헬리탱커와 소방헬기들은 산비탈과 주택 주변에 반복적으로 물을 투하했다.
특히 불이 협곡에서 산비탈을 타고 올라오면서 일부 소방대원들은 직접 협곡 아래까지 내려가 진화 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하브라 하이츠 일대의 좁고 굽은 도로도 대형 소방차량 진입을 어렵게 만들어 초기 진화에 부담을 줬다.
이번 화재로 최소 2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1명은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관이며 다른 1명은 민간인이다. 두 사람의 구체적인 부상 정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말 1마리도 무사히 구조됐다. 캘파이어 공식 집계에도 소방관 1명과 민간인 1명의 부상이 기록됐다.
화재가 주택가를 위협하면서 라하브라 하이츠와 하시엔다 하이츠 일부 지역에는 대피경보가 내려졌다. 경찰은 한때 20~30가구 주민들을 상대로 대피를 권고했으며, 최소 6가구가 직접적인 대피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피 주민들을 위해 하시엔다 하이츠의 로스 알토스 고등학교(15325 Robles Ave.)에 미국 적십자사가 임시 대피소를 설치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불길의 추가 확산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잔불 제거와 핫스팟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팔로스 산불의 정확한 발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소방당국이 조사 중이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