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의 유력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2028년 대선에 출마할 경우 자신은 민주당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14일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해리스 전 부통령의 대선 도전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해리스가 출마한다면 나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몬태나주에서 낚시를 하면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는 두 사람의 경선 맞대결을 “상호 확증 파괴(Mutual assured destruction)”에 비유하며 “우리가 맞붙는다면 다른 대선 후보들에게는 신이 내린 선물이 될 것이고, 그들은 이 상황을 몹시 즐길 것이다. 이런 (선거) 구도는 그 어떤 공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뉴섬 주지사는 자신이 차기 대선에 출마하면 첫 도전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끌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나는 해리스의 지지 기반과 그 주변 인물을 잘 알고 있다. 두 사람의 지지층을 벤 다이어그램(서로 다른 집합들 사이의 관계를 표현하는 다이어그램)으로 그려보면 완벽하게 겹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그런 곤란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했다.
뉴섬 주지사가 해리스 전 부통령의 경선 참여 여부를 자신의 대선 출마 전제 조건으로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쟁은 11월 중간선거 이후 올 연말께 본격화할 전망이다.
뉴섬은 사우스캐롤라이나, 미시간주 같은 경합 주들을 순회했고, 해리스 전 부통령은 자서전 출간에 맞춰 전국 투어를 진행했다.
더힐은 “캘리포니아 출신 두 명(로 카나 하원의원 포함하면 세 명)을 대선 주자로 내세우는 것은 민주당에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다”며 “이들은 같은 정치적 기반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주 출신이라는 점은 무당파 유권자나 공화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