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타이로 유명한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인 레스토랑 ‘윈드 앤 시(Wind & Sea Restaurant)’가 50년 넘게 영업을 이어온 끝에 9월 15일 문을 닫는다.
윈드 앤 시는 지난달 인스타그램을 통해 폐업 소식을 알렸다.
레스토랑 측은 “2026년 9월 15일, 사랑하는 데이나포인트 하버의 보금자리에서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식당 건물은 폐업 직후 철거될 예정이다. 데이나포인트 하버에서 진행되는 6억 달러 규모의 재개발 사업에 따른 것으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레스토랑과 호텔, 상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폐업 소식이 전해지자 오랜 단골 고객들의 아쉬움을 담은 댓글이 잇따랐다. 한 고객은 이번 폐업을 “진정한 비극”이라고 표현했고, 또 다른 고객은 “데이나포인트 하버를 현대화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곳을 방문할 가치가 있게 만든 기존 업소들을 잃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은 “어떻게든 계속 영업할 수 있기를 끝까지 기대하고 있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난 일주일 동안에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윈드 앤 시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추억을 되새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레스토랑은 1972년 스탠퍼드대 졸업생 로버트 마디안이 문을 열었다. 당초 변호사가 될 계획이었던 마디안은 진로를 바꿔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윈드 앤 시는 개업 후 빠르게 데이나포인트 하버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해산물 요리와 함께 스스로 ‘세계 최고의 마이타이’라고 소개해온 칵테일로 유명세를 얻었다.
레스토랑 측은 폐업을 알리며 “55년 전 밥이 이 항구 옆 작은 공간을 발견하고 도전하기로 한 것은 우리에게 큰 행운이었다”며 “그가 레스토랑을 만들었다면, 여러분은 함께 그 이야기를 만들어주셨다”고 밝혔다.
윈드 앤 시는 폐업을 앞두고 대표 메뉴인 마이타이와 인기 메뉴들의 레시피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마디안이 운영하던 또 다른 데이나포인트 하버 레스토랑 ‘하푼 헨리’스(Harpoon Henry’s)’도 50년간 영업한 뒤 2025년 8월 문을 닫았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이 역시 데이나포인트 하버 재개발 사업에 따른 철거 계획과 관련된 폐업이었다.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마리너스 빌리지도 2026년 초 문을 닫았다.
윈드 앤 시 외에도 재개발 사업의 다음 단계가 진행되면서 올가을 오랜 전통을 가진 식당들이 추가로 문을 닫을 예정이다.
1977년 문을 연 프라우드 메리스(Proud Mary’s)와 1984년 문을 연 턱스(Turk’s)도 폐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해졌다.
코코 블룸 커피(Coco Bloom Coffee)는 뉴포트비치로 이전하며, 프리스비 셀러스 와이너리(Frisby Cellars Winery)는 랜초 미션 비에호에서 영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데이나포인트 하버 파트너스 측 대변인은 “재개발 다음 단계의 영향을 받는 업소들은 완공된 하버 내 입점 가능성을 놓고 번햄-워드 프로퍼티스의 관리·임대팀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공사 기간 동안 임시 장소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