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카운티 라데라 랜치에서 희귀 소아암 사례가 잇따른 가운데 환경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토양과 수질 검사가 시작됐다.
칼스테이트 풀러턴(CSUF) 연구진과 학생들은 지난 13일(일) 지역 내 3개 공원에서 토양과 물을 채취했다. 약 2만6,000명이 거주하는 라데라 랜치에서 희귀 골·연조직암인 유잉육종(Ewing sarcoma) 환자가 최소 6명 발생했다는 우려가 제기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환경 검사다.
CSUF의 대니얼 커티스 교수는 환경적 원인과의 인과관계를 입증하기는 매우 어렵고, 현재 암 사례가 환경적 요인 때문인지조차 알 수 없다며 “환경에 무언가가 있는지 확인하고, 실제로 존재하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르면 이번 주말까지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USC 연구진도 라데라 랜치에서 발생한 유잉육종 사례를 자체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주 보건당국과 연방 환경보호청(EPA)도 암 사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CSUF 보건과학과 교수이자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라데라 헬스 워치’의 과학 책임자인 제니퍼 피아자는 이번 검사에서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피아자는 연구진이 채취하는 흙은 아이들이 뛰어노는 곳의 흙이고, 물은 주민들이 마시며 지역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는 물이라며 “과학자로서 처음으로 아무런 결과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라데라 랜치 주택소유자협회(HOA)는 올해 초 조경 관리에 사용되는 일부 화학물질의 사용을 일시적으로 금지했다. 라데라 헬스 워치에 따르면 HOA 이사회는 지난주 공원 등 주민 이용이 많은 지역에서도 해당 화학물질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해당화학물질에는 화단 관리용 비료와 제초제, 살충제 등이 포함된다.
일부 연구에서는 살충제와 유잉육종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살충제와 이번과 같은 소아암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오렌지카운티 보건당국은 앞서 암 발생 자료를 1차 검토한 결과 특정한 발생 패턴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 자료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암학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약 200~24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유잉육종 진단을 받는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