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카운티의 한 낚시객이 13일 오후 말리부 피어에서 희귀한 귀상어가 목격된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소셜미디어 계정 @PIERMACKEREL에 게시된 영상에는 서프라이더 비치 해안에서 약 100야드 떨어진 곳을 헤엄치는 귀상어의 모습이 담겼다.
퍼시픽 수족관에서 어류와 무척추동물 동물 관리를 담당하는 부사장 네이트 호코스는 귀상어는 남가주에서 좀처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시기에는 간혹 이 지역으로 이동해 오기도 한다. 종 목격 정보를 제공하는 아이내추럴리스트에 따르면 남가주 해변과 이처럼 가까운 곳에서 귀상어가 목격된 것은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현재의 엘니뇨 상황이 해수 온도를 높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아열대성 어종이 남가주로 유입될 수 있다고 호코스는 설명했다.
호코스는 “이처럼 보기 드문 손님들이 우리 지역에 나타나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호코스는 과거 남가주에서 목격된 사례를 토대로 볼 때 영상에 등장한 종은 귀상어 가운데서도 날개머리귀상어(smooth hammerhead)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상어연구소에 따르면 날개머리귀상어는 최대 13피트까지 자라며 경골어류와 작은 상어, 가오리류, 노랑가오리 등을 먹이로 삼는다.
평년보다 높은 해수 온도 때문에 남가주에서는 노랑가오리 목격도 증가하고 있다. 인명구조요원들의 자료에 따르면 지역 해변에서 노랑가오리의 가시에 찔린 사람의 수는 지난해보다 2배로 늘었다.
호코스는 귀상어가 일반적으로 더 깊은 바다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이번 목격은 특히 드문 사례라고 덧붙였다.
호코스는 “귀상어는 대부분의 종이 사냥하는 먹잇감 때문에 대체로 더 깊은 바다를 좋아한다”며 “해안 가까이까지 들어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다른 목격 사례들은 보통 이곳과 섬 사이의 중간 수로에서 발견된다. 피어와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이 조금 특이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상어가 지역에서 인기 있는 서핑 장소와 가까운 곳에 나타났지만, 호코스는 해변 이용객들이 특별히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해변 이용객들에게 반드시 큰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렇게 가까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고, 귀상어는 자극하지 않는 한 지나치게 공격적이지 않다. 상어가 목격되면 누구나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그렇다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NOAA에 따르면 엘니뇨가 발생하는 시기에 귀상어의 이동을 추적하면 해수 온도가 기후변화로 상승함에 따라 귀상어의 서식지가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전문가들이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