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National Weather Service (NWS)
전국 기상 예보관들은 13일 발표한 업데이트에서 올해 엘니뇨가 가장 강한 단계에 도달할 가능성이 현재 90%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 단계는 흔히 ‘슈퍼 엘니뇨’라고 불린다.
이 기후 현상은 올여름 초 나타난 이후 점점 강해지고 있으며, 연말까지 계속 세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엘니뇨와 그 반대 현상인 라니냐는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최고 강도에 도달한다.
올해는 10월에서 12월 사이에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기후예측센터는 이 기간 올해 엘니뇨가 1950년 이후 가장 강한 수준에 이를 확률이 69%라고 밝혔다.
여름철 날씨의 경우 엘니뇨가 기록적인 폭염을 부추길 수 있으며,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남동부 지역 역시 이번 주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열돔 현상에 대비하고 있다.
늦여름과 가을에는 엘니뇨가 대서양에서 폭풍과 허리케인의 발생을 억제하는 경향도 있다. 올해 역시 그런 양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며, 허리케인 시즌은 조용하게 시작됐다.
하지만 엘니뇨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역시 겨울이다. 겨울철에 최고 강도에 도달하면 북미 지역의 날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북부 지역과 오하이오 밸리에는 평년보다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나타난다. 반면 미국 남부 절반 지역은 비와 눈이 더 많이 내리는 습한 겨울을 맞을 수 있다. 정확한 경계선은 제트기류의 위치에 따라 해마다 달라진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엘니뇨가 발생하는 해에는 만조 때 침수되는 현상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며, 특히 서부 해안에서 그 위험이 크다. 과거 엘니뇨가 발생했을 때는 서부 해안 해역에서 유해 조류도 번성했다.
잠재적인 ‘슈퍼 엘니뇨’는 캘리포니아, 특히 남가주에 더 폭풍우가 잦은 겨울을 가져올 수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강한 엘니뇨가 발생하면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서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그 영향은 지역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강수량이 늘어나면 홍수와 산사태, 토석류 발생 위험도 커진다. 특히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위험이 더욱 높다. 엘니뇨는 평년보다 높은 조위에도 영향을 미쳐 해안 침수와 해변 침식을 유발할 수 있다.
기후예측센터는 이러한 결과가 반드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엘니뇨가 계속 강해질수록 발생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밝혔다. “더 강한 엘니뇨가 항상 더 큰 기상 및 기후 영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강한 엘니뇨가 발생하면 특정한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13일 현재 전국 기상 예보관들은 엘니뇨가 2027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