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카운티 셰리프국(LASD) 내부에서 수십 년 동안 활동해 온 것으로 지적돼 온 이른바 ‘셰리프 갱단’의 실태를 공식 규명하기 위한 LA카운티 차원의 조치가 본격 추진된다.
법원과 독립 감독기관, 탐사보도 기자들이 그동안 셰리프 갱단과 관련해 불법적인 공권력 사용과 보고서 조작, 증인 협박,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복 등 충격적인 의혹을 잇따라 기록해 온 가운데,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가 갱단의 존재와 활동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공식 확인하는 절차에 착수하는 것이다.
15일 오전 9시30분 피해 가족과 시민단체 관계자, 변호사, 지역사회 구성원들은 홀리 미첼 LA카운티 2지구 수퍼바이저가 제안한 발의안을 지지하는 집회와 공개 발언에 나선다.
발의안은 LASD 내부 갱단 가입과 관련된 사건들이 법원 판결과 독립적인 감독기관 조사,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오랜 기간 기록돼 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셰리프 갱단과 관련해 과도하거나 불법적인 공권력 행사, 공식 보고서 조작, 증인 협박,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복, 흑인과 라티노 주민들을 겨냥한 괴롭힘 등의 의혹이 제기돼 왔다고 명시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수십 년 동안 LASD 내부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들 조직에 대한 책임 규명을 요구해 왔다.
2021년 7월에는 맥신 워터스 연방 하원의원이 컴튼 셰리프서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진 셰리프 갱단 ‘익스큐셔너스(Executioners)’ 의혹을 조사해 달라며 연방 법무부에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동안 LASD에 자체적으로 갱단 실태를 조사하고 근절하도록 여러 차례 명령이 내려졌지만 셰리프국이 충분히 협조하지 않았다는 것이 발의안 추진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가 직접 제도적 대응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
셰리프국 노조들은 이미 이번 발의안에 반대하기 위한 움직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셰리프들의 문신 공개를 요구한 소송 당시에도 노조 측이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셰리프 갱단은 특정 문신과 상징을 공유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 비공식 조직으로 지목돼 왔으며, 일부 조직은 특정 셰리프서나 LA카운티 교도소를 중심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발의안 지지 측은 이번 조치만으로 지역사회가 요구해 온 완전한 책임 규명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LASD가 내부 갱단과 불법 활동의 실체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공식 기록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저스티스 LA 연합 대표이자 ‘디그니티 앤드 파워 나우(Dignity and Power Now)’ 캠페인·정책 담당 재닛 아산테가 참석한다.
또 LA카운티 남성중앙구치소(MCJ)에서 부셰리프 갱단 ‘3000 보이스(3000 Boys)’에 의해 살해됐다고 유족 측이 주장하는 존 호튼 3세의 어머니 헬렌 존스, LASD 갱단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조셉 페레스의 어머니 바네사 페레스도 연단에 선다.
LASD 갱단원들에게 살해됐다고 유족 측이 주장하는 앤서니 바르가스의 이모 스테파니 루나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LA카운티 민간인감독위원회 전 위원장이자 LASD 갱단 문제 전문가인 션 케네디 변호사와 과거 남성중앙구치소에 수감됐던 제임스 넬슨도 연설자로 나선다.
이번 발의안이 통과될 경우 수십 년 동안 논란이 이어졌던 LASD 내부 갱단 문제가 다시 공식 조사와 감독의 중심에 놓일 전망이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