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로 트레이드된 체이스 실세스가 일찍부터 에인절스 덕아웃 쪽으로 와 투수 리드 데트머, 코치진, 프런트 그리고 스즈키 감독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런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연출되곤 하는데, 멀리서 보고 있어도 서로간의 감정이 잘 드러나는 모습들이다.

투수코치진이 하루 아침에 바뀐 에인절스, 오늘은 감독 인터뷰 이외에도 새로운 피칭코치 팀 르베크와의 인터뷰도 있었다. 첫 브리핑에서 테크놀로지 활용에 대한 질문을 가장 먼저 받았다. 전임 코치들이 그 이유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제 철학은 가능한 모든 정보를 쓰려고 해온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옳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니까요. 제 직관, 조직이 가진 정보, 제가 선수들을 아는 것,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써서 최선의 결정을 내리려 합니다.”
모젤리악과는 2006년 카디널스 입단 이후 20년을 알고 지냈다. 월요일에 전화를 받았고 테네시 녹스빌에서 경기 중이었으며, 화요일 아침 비행기를 탔다고 했다.

에인절스는 시종 텍사스 선발 칼 퀀트릴의 스플리터에 막혀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6회 불펜에서 등장한 텍사스의 로비 알스트롬이 에인절스 타선의 폭발을 촉발했다. 대타로 나온 호세 시리가 2루타로 출루했고, 3루 도루 성공, 구즈만의 스퀴즈 번트에 홈에서 세이프됐다. 6회 3점, 7회 1점. 5-2 역전승이었다. 에인절스의 장타는 시리의 2루타 하나였다. 담장을 넘긴 공은 없었다.
에인절스의 선발투수는 조지 클라센. 오늘 네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마감일 대거의 트레이드가 일어난 후, 역시 마이너에서 다시 콜업된 투수였다. 6이닝 5피안타 2실점 5탈삼진 1볼넷 87구로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초반에 몇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중반에 바꾸고 계속 밀어붙였습니다.” 조정 내용은 체인지업의 로케이션이었다. “원하는 위치로 가지 않았어요. 타자의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려면 그게 필요했습니다. 몇 가지를 고친 뒤에는 구종 배합이 훨씬 나아졌습니다.” 2회 홈런 이후에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 답이었다고 했다. “구위는 통하고 있었으니까요. 가라앉히고 계속 달려들었습니다.”
“정말 좋았어요.” 첫 승 소감을 묻자 클라센은 팀을 먼저 꼽았다. “포수의 리드, 뒤의 수비, 방망이 없이는 못 했을 겁니다. 전체적으로 좋은 팀 승리였습니다.” 클럽하우스 축하는 “재미있었고, 아주 차가웠다(덕아웃 음료수 통을 통째로 맞아서)”고 했다.

트라웃은 클라센을 축하했다. “정말 기쁩니다. 홈런을 맞은 뒤 그 이닝을 빠져나왔고, 거기서부터 끝까지 밀고 나가 우리를 이끌었어요.”
벤 조이스가 1이닝 12구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트라웃의 평가는 더 구체적이었다. “일렉트릭한 물건입니다. 그 싱커. 스프링 트레이닝 라이브 연습타격에서 상대해봤으니 타석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압니다. 까다로운 타이밍이에요.”
시리의 별명은 엘 라요, 스페인어로 번개다. 감독의 표현도 같았다. “일렉트릭합니다. 나가면 무엇이 나올지 모르죠. 벤치에서 나와 훌륭한 일을 해왔고, 좌완 상대로는 선발로도 나갔습니다. 그가 팀과 그라운드에 가져오는 에너지, 아우라가 전염성이 있어요.” 트라웃도 같은 말을 했다. “훌륭합니다. 정말 열심히 하고, 편안하죠. 에너지를 많이 가져옵니다. 그가 베이스에 있으면 보는 재미가 있어요.”
에인절스는 오늘 팀플레이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줬다. 정말 변화되는 모습을 계속 보여줄 것인가?
<석승환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