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바인에서 발생한 고속 맥라렌 차량 화재 사고로 숨진 22세 여성의 가족이 신원을 공개하고 시신을 고향 플로리다로 운구하기 위한 모금에 나섰다.
가족에 따르면 숨진 여성은 플로리다에 거주하던 알렉시스 ‘렉시’ 크레이머다. 크레이머는 지난 13일 사고 당시 남가주 자동차 행사 ‘사우스 OC 카스 앤 커피(South OC Cars & Coffee)’ 공동 창립자인 27세 제임스 웨어와 함께 2019년형 맥라렌에 타고 있었다.

어바인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13일 오전 12시18분께 컬버 드라이브와 디어필드 애비뉴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 직전 맥라렌이 완전히 파손돼 있었다고 밝혔다.
어바인 경찰 지기 아자르콘 경관은 차량이 컬버 드라이브에서 빠른 속도로 출발한 뒤 통제력을 잃고 연석과 나무를 잇따라 들이받았으며, 차량이 두 동강 나면서 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오렌지카운티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차량은 화염에 완전히 휩싸인 상태였다. 불을 끈 뒤 차량 내부에서 두 명이 발견됐으며 모두 숨졌다.
목격자들은 사고 차량이 통제력을 잃기 전 시속 100마일이 넘는 속도로 주행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사고 당시 누가 운전했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가족에 따르면 크레이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웨어를 알게 됐으며 약 한 달간 연락을 주고받은 뒤 남가주로 왔다. 두 사람은 사고가 발생하기 전 함께 하루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크레이머의 언니 케이틀린 그레이시 크레이머는 모금 페이지를 통해 동생을 유머 감각이 뛰어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가족은 크레이머의 시신을 플로리다로 운구하기 위한 비용 마련에 나섰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검시관은 아직 두 희생자를 공식적으로 신원 확인하지 않았으며, 시신도 유가족에게 인도하지 않은 상태다.
어바인 경찰 주요교통사고수사팀은 불에 탄 맥라렌을 압수장으로 옮겨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직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인근 주택과 업소의 감시카메라 영상도 확보하고 있다.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