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A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 사망자가 무려 83명에 달해 뺑소니 사고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지역 통계전문 사이트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LA시에서 뺑소니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8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의 88명에 비해 약간 감소한 수치지만, 몇 년 전과 비교했을 때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우스 LA 지역의 뺑소니 사고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1월부터 2024년 10월 말까지 사우스 LA 지역 77가 경찰서 관할 지역에서만 42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남가주에서 뺑소니 사망자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뺑소니 사망자 분포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컸다.
사우스 LA지역 77가 경찰서 관할지역에 이어 많은 사망자를 기록한 지역은 사우스LA의 사우스이스트 경찰서 지역으로 뺑소니 사망자가 29명이었다.
사망자 28명을 기록한 사우스웨스트 경찰서 지역이 28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Van Nuys 관할 구역에서는 8명, West LA 지역에서는 단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상대적으로 뺑소니 사망사건이 타 지역에 비해 크게 낮았다.
LA시 전역에서 뺑소니 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사우스 LA지역의 피해가 두드러지는 만큼, 해당 지역의 도로 안전 대책 강화와 경찰의 순찰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뺑소니 사고 가해자들의 검거율이 낮아 피해자 가족들이 겪는 고통이 심화되고 있어 경찰의 추적 및 검거기법 개선이 요구된다.
아울러, 시민 의식 제고와 더불어, 신고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