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시 정부가 뭔가 좀 해 주세요”
이글락에 있는 한 체육관 관장의 절규다.
라코 복싱 클럽 앤 트레이닝 스튜디오의 오히 유이치는 지난 15일 오전 자신의 사업장 앞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감시카메라를 통해 근처를 배회하던 노숙 여성을 확인했다.
오히는 “실제 노숙자가 매트리스를 타이어 위로 옮긴 후 더 많은 재료를 싣고 의도적으로 불을 낸 후 떠났다”고 영상을 설명했다.
오전 4시 40분 경에 녹화된 영상은 불꽃이 깜빡이면서 노숙자가 물건 더미 위로 몸을 구부리는 모습이 담겨있고, 불길이 커지자 노숙자는 현장을 또났다.
오히는 “우리 건물 뒤에도 주민들이 있기 때문에 사업체 뿐 아니라 옆집 사업체도 불에 탔을 수 있고, 아파트 건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행히 누군가 지나다 911에 전화해 화재 신고를 통해 화재는 진압됐다.
오히는 “노숙자 위기로 반복되는 기물 파선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일반인이면 경찰이 그들을 체포하고 기소하겠지만 노숙자를 대상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며 “LA에서 사업체들은 정말 살아남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오히는 “피해가 충분치 않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소방서에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시 당국이 지역 사업주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