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많은 대학들이 잠시 귀국한 해외 유학생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에 미국에 들어올 것을 강력히 권유하고 있다.
내달 20일 취임하는 트럼프가 8년 전 1기 취임 직후 때와 마찬가지로 외국 국적자에 대해 과격한 미국 입국 금지령을 내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취임 즉시 불법 이민자들을 수백 만 단위로 추방할 것을 공약했던 트럼프는 입국 금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그럼에도 10곳이 넘는 대학들이 이 같은 권고를 발했다.
일부 대학은 봄 학기가 트럼프 취임 전에 시작되는 만큼 외국 학생들은 그 전에 미국에 들어와야만 한다. 그렇더라도 미국 체류의 근거가 유학 비자인 외국인이라면 위험을 줄여서 캠퍼스에 1월20일 전에 돌아오는 게 낫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2017년 1월 취임 직후 이라크, 시리아, 이란, 수단, 리비아, 소말리아 및 예멘 등 무슬림 7개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을 금지시켰다.
이들 나라 미국 여행객들은 비행기 탑승이 금지되거나 미국 착륙 후 공항서 억류되었다. 사업차 입국자, 관광객 및 친척 방문자는 물론 유학생 및 교수도 포함되었다.
트럼프는 이후 몇 나라를 제외한 대신 또다른 나라들을 포함시켜 그의 1기 때 최대 15개국이 해당되었다. 이 금지 조치로 4만 명 넘게 비자가 거부당했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취임하면서 폐기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23~2024 학년에 110만 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미국 대학에 등록해 있다. 인도와 중국 출신 학생들이 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트럼프의 15개국 금지국에서 4만3800명이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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