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남의 집을 지키는 도중에 자신의 집이 불타버렸다.
LA 소방국의 캡틴이 이튼 화재로 자신의 집을 잃었다.
32년 경력의 베테랑 소방관인 알 휴고 캡틴은 아내 카르멘과 함께 알타데나 자택에서 20년 동안 거주한 가운데 이튼 화재가 발화하면서 빠르게 번지는 불길은 결국 휴고의 집 근처까지 도달했고 화재 발생 다음날인 8일 결국 전소됐다.
휴고와 그의 아내는 소지품을 남겨둔 채 네 마리의 개와 함께 재빨리 대피했다.
휴고는 이전에도 산불이 지역 사회를 위협한 적은 있었지만, 지금까지 불길이 그의 동네까지 도달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휴고는 “초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며 “20년 동안 그곳에 있었기 때문에 많은 추억과 많은 유품을 잃었지만 가족과 반려동물이 건강하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휴고와 그의 가족은 모든 것을 잃었다.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그는 가족이 다치지 않은 것에 감사하며 피해자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제 이야기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 중 하나”라고 말한 휴고는 “우리는 자랑스럽지만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저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주민들의 도움을 당부했다.
그는 알타데나 커뮤니티를 사랑하며 모두가 서로를 돕기 위해 나서고 있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휴고는 “이 도시는 회복력이 있다”고 말하고 “이곳은 긴밀하게 연결된 커뮤니티이며 우리는 함께 뭉칠 것”이라고 말하고 “제가 만난 사람들로부터 들은 바에 따르면 그들은 재건을 원한다”고 밝혔다.
휴고는 쌍둥이 형이 LA 카운티 소방관으로, 막내 아들이 LA시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소방관 가족이다.
휴고 가족의 재건을 돕기 위한 고펀드미 페이지가 개설됐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