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발생한 화재가 바람이 잦아들고 저온의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진압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16일 워싱턴포스트(WP), CNN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 관계자는 이날 가장 큰 규모의 산불 중 하나인 팰리세이즈 산불이 지난 72시간 동안 추가 확산 없이 27% 진압됐다고 밝혔다.
소실 면적은 95㎢가량이다.
관계자는 이스라엘에서 지원한 소방관이 이날 도착했다며,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파견한 소방관 등과 함께 5000명 넘는 인력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이턴 화재는 55% 진압됐다. 소실 면적은 약 60㎢다. 단독주택 4356채를 포함해 건물 총 7555채가 불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
허스트 화재는 100% 진압됐다. 오토 화재 진압률은 85%다. 전날 발생한 리틀마운틴 화재는 0.13㎢까지 번진 뒤 진압됐다.
화재로 인한 총사망자는 27명으로 늘었다. 이 중 17명은 이턴 화재 희생자다.
팰리세이즈와 이턴 화재 일부 구역에선 대피 명령이 해제됐다.
주말까지 LA 카운티 지역에 기상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적색경보는 모두 해제됐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시원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있다.
화재 진압에 유리한 날씨는 19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선 최저 기온이 평균보다 15도 낮은 섭씨 4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을 지나 19~20일엔 다시 계절성 강풍 ‘산타 아나’가 불 가능성이 있다.
기상학자 리치 톰슨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다음 주 어느 시점에 심각한 화재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말 사이 기온이 낮아지면 화재 진압에 좋은 진전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빗나간 예보 너무 반가워 두번째 강풍 없었다, 진화 속도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