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취임 전야에 맹렬한 반이민 공세를 펼쳤다. 트럼프 2기 초강경 국경 정책이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19일 워싱턴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취임 연설을 하며 “내일(취임일) 석양과 함께 우리 국경에 대한 침공, 불법 월경은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이민은 2016년 대선 당시부터 그의 대표적인 정치 슬로건이었다. 그는 1기 행정부 시절에는 남부 국경을 따라 장대한 국경 장벽을 건설하는 정책도 시행했다.
그는 이날 현재 행정부의 국경 정책을 거론, “개방 국경을 통해 수백만 명이 신원 검사도 없이 우리 국가에 들어오도록 했다”라며 “이들 중 다수가 살인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 중 52%는 사람을 1명 넘게 죽였다”라며 “그들은 안전하지 않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미 국가인 베네수엘라에서 갱이 미국으로 넘어온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특히 이들이 “거친 사람들”이라며 경찰을 부르려는 이들의 손가락을 자른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당신 경찰 부를 거냐? 팍!”이라며 손날로 자르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들은 안전하지 않다”라고 재차 말했다. 또 “(불법 이민자들이) 추악한 개방 국경을 알아채자 감옥과 수용소, 정신병원, 갱단이 텅 비었다”라고도 했다.
영화 속 식인 살인마 한니발 렉터도 언급됐다. 자신이 언론에 “위대한 고 한니발 렉터(late, great Hannibal Lecter)가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라고 말하곤 했다는 것이다.
그는 뒤이어 이런 발언을 비판하는 언론에 날을 세우며 “어쩌면 우리는 그보다 나쁜 사람들의 입국을 허용했을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취임 이후 자신이 펼칠 국경 정책에 관해서는 “내일 취임 연설에서 윤곽을 보여줄 것”이라며 “우리 역사상 가장 공격적이고 신속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우리가 함께 4년 동안 이룰 모든 좋은 일을 생각하라”라며 “당신들을 매우 행복하게 할 행정명령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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