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체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질 에너지원은 딱 두 가지 밖에 없다. 하나는 음식이고, 또 하나는 공기 중의 산소이다. 음식은 위장으로 들어가 소화과정을 거쳐 곡식의 기운을 받아 에너지원으로 되고, 산소는 폐로 들어가 이산화탄소와 교환하면서 세포대사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요즘 공기가 심상치 않다. 대재앙의 엄청난 산불로 인해 공기의 질이 저하된 것이다. 산불이 발생한 후에는 호흡기 건강, 피부 보호, 정신 건강, 식수 및 식품 안전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불이 지나간 지역에서는 미세먼지(PM2.5), 유독가스, 중금속 등이 잔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건강 관리 방법을 추천해본다.
1. 호흡기 건강 관리
산불 연기로 인해 공기 중에는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등이 포함될 수 있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 -대기질이 개선될 때까지 외출을 최소화.
- -마스크 착용
- -수분 섭취 – 물이나 차를 충분히 보충하여 미세먼지를 배출
-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40~60% 유지. 가습기에 유칼립투스 오일을 넣으면 호흡기에 도움됨
- -목이 아프거나 기침이 나면 꿀, 배즙, 도라지차, 생강차등을 섭취.
2. 피부 및 눈 보호
산불 연기와 잔재물에는 유독 화학물질이 포함될 수 있어 피부 자극 및 눈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 외출 후 식염수나 인공눈물로 눈을 세척.
- 눈이 충혈되거나 따가울 경우 차가운 물수건을 올려 진정.
- 외출 후 입었던 옷은 즉시 세탁.
3. 정신 건강 관리
산불 경험 후 스트레스, 불안, 불면증,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정신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 산불 이후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수면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
- 저녁에는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명상, 가벼운 스트레칭을 시도.
- 산불 피해 지역이 아닌 곳에서 숲속 산책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기.
4. 면역력 강화
산불 이후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신체 회복을 돕는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
- -비타민 C, D가 풍부한 음식(귤, 키위, 녹황색 채소) 섭취.
- -항산화 효과가 있는 강황, 생강, 마늘 등을 식단에 추가.
-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요가를 통해 혈액순환 촉진.
-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6~9시간 숙면 유지.
- -폐를 보호하는 한방차 : 배, 도라지, 생강차, 오미자차, 흑마늘, 홍삼, 대추
- -배와 도라지는 폐와 기관지를 보호하고, 가래 제거에 도움,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면역력을 강화, 오미자는 폐를 촉촉하게 하고 기침을 줄이는 효과,
- 흑마늘, -홍삼, 대추는 면역력 강화를 돕고, 체력을 보충해 줌.
- -코와 기관지 청결 유지
- -생리식염수나 천일염 소금물로 코 세척을 하면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적
산불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작은 위로 나마 드리고, 건강까지는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특히, 찬 공기가 있는 겨울에 공기질이 좋지 않아 감기 독감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으니 이 겨울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겠다.
<제이슨 오 밸런스 앤 하모니 베버리 힐스 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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