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일(현지시각) 캐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가 캐나다 수입품에 도입한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자체 관세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가 1550억 달러(226조365억원) 상당의 미국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 기업들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4일 300억 달러(43조7490억원), 3주일 이내에 나머지 1250억 달러(182조2875억원) 상당의 관세가 추가로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뤼도 총리가 말한 달러가 캐나다 달러를 말한 것인지 미국 달러를 언급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는 앞으로 몇 주 동안은 캐나다인과 미국인들 모두에게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행동과 캐나다의 반응은 양국 국민들과 노동자들에게 커다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트뤼도는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기 있고 싶지 않다. 우리는 이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캐나다인들을 옹호하고 캐나다와 미국 간의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위해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뤼도는 25%의 관세가 부과되는 미 수입품들에는 미국 맥주, 와인, 버번, 오렌지 주스, 야채, 향수, 의류, 신발을 포함한 과일 주스와 같은 품목들을 포함될 것이며, 또 스포츠 용품과 가구, 목재와 플라스틱 같은 재료 등 광범한 제품들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광물 및 조달과 관련, 비관세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더 자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했느냐는 질문에 트뤼도는 지난달 20일 트럼프 취임 이후 여러 차례 시도했음에도 불구, 통화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캐나다로부터 미국으로의 펜타닐 유입을 줄이려는 동기에서 비롯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트뤼도는 미-캐나다 국경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가장 안전한 국경 중 하나”라면서 “미국으로 들어가는 펜타닐의 1% 미만이 캐나다에서 들어가며, “미국으로 유입되는 불법 이민자 중 캐나다로부터의 불법 이민자 역시 1%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할 일이 더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 관세 부과 조치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트뤼도는 캐나다의 관세 부과가 미국의 물가와 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인들과 직접 대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캐나다 간 깊은 역사적 동반자 관계는 세계가 부러워 했던 관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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