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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ENG 외식사업부문(SL&C), 미국 시장에 집중… ‘KSC(갈비소셜클럽)’ LA 어바인에 오픈
한국 외식기업 삼천리ENG 외식사업부문(SL&C)이 해외사업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SL&C는 최근 어바인에 위치한 쇼핑몰 ‘어바인 스펙트럼 센터(Irvine Spectrum Center)’에 한국식 바비큐 레스토랑인 ‘KSC(갈비소셜클럽, Kalbi Social Club)’을 오픈했다. 이는 SL&C가 미국에서 운영하는 두 번째 외식 매장으로, 앞서 운영 중인 일식당 ‘로바타 와사(Robata Wasa)’에 이어 확장된 사업이다.
미국 시장에 집중하는 SL&C, 마카오 사업은 철수
SL&C는 2014년 7월 마카오에 첫 해외 외식 매장인 ‘한가득 삼계탕(Hangadeuk Samgyetang)’을 오픈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이 매장은 SL&C와 마카오 현지 기업이 합작 투자해 운영했으나,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양측의 계약이 2022년 8월 종료되면서 ‘한가득 삼계탕’은 결국 폐점했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SL&C는 지난해 11월 어바인에 ‘KSC(갈비소셜클럽)’을 오픈하며 한식 바비큐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매장은 주 메뉴로 갈비를 비롯해 차돌박이, 불고기 등 다양한 육류 요리를 제공하며, 정통 한국식 바비큐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SL&C는 한국 내에서 ‘차이797(Chai797)’ 등 유명 중식 브랜드를 포함해 약 7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 사업의 경우 미국에서 단 두 개 매장(로바타 와사와 갈비소셜클럽)만 운영하고 있어 전체적인 해외 비중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SL&C는 당분간 미국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신규 해외 진출 국가가 정해지거나 검토된 바 없다”며, “미국 시장 내 사업 확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 외식 시장이 성장 한계에 도달하면서 SL&C를 비롯한 여러 한국 외식 기업들이 미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SL&C가 미국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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