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방송 진행자이자 광고대행사 대표였던 정재윤씨가 지난 1일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0세.
정씨는 1993년부터 2019년까지 라디오 코리아와 라디오 서울 등 한인 라디오 방송에서 진행자로 활약하며 친숙한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팬데믹 이전까지 약 26년간 방송 진행을 하며 LA 한인사회 대표 진행자 중 한 사람으로 한인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특유의 입담과 따뜻한 감성으로 청취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그는 광고대행사 ‘에드센스(ADSense)’ 대표, CM송 제작자, 음반 제작자, 주요 이벤트 MC, 시인, 희곡 작가, 유튜브 채널 운영자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한인 문화와 미디어 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달러를 캐는 사람’, ‘LA호박씨’, ‘호박꽃 당신’ 등이 있다.
그는 음악과 방송을 향한 열정으로 1991년 LA에서 열린 대학가요제 지역예선을 계기로 방송에 입문했으며, 이후 라디오코리아와 라디오서울에서 황금시간대를 맡아 오랜 기간 활동했다.
광고계에서도 성공을 거두며 한때 직원 13명을 둔 연매출 500만 달러 규모의 광고회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LA 한인 사회에서 방송인, 사업가, 작가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던 고인의 별세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장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