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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파견 직원들도 이달 안으로 귀국 준비하도록 비용 지불
약 100개국에 1만명 활동…폐쇄, 전 세계 인도주의 프로그램에 큰 영향
국제개발처(USAID) 직원 수천명이 7일 밤(현지시각)부터 강제 휴직에 들어갈 것이라고 USAID가 5일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고 BBC가 보도했다.
USAID는 그러나 “임무 수행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거나, 핵심 리더십에 있는 사람 및 특별 지정된 프로그램에 종사하는 직원”을 제외한 모든 “직접 고용 인력”이 이번 주말부터 업무에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취임 이후 정부 출연 프로그램에 대한 일련의 감축 조치 중 가장 최근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USAID의 폐쇄가 전 세계의 인도주의 프로그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USAID는 또 미 국무부와 협력, 이달 안에 해외에 배치된 많은 인원들에 대한 귀국을 준비하고 그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제 휴직에서 제외되는 일부 직원들의 명단은 6일 오후 3시(한국시간 7일 오전 5시)까지 통보될 계획이다.
USAID는 웹사이트에 “이제까지 직원들의 서비스에 감사한다”는 메시지를 게시했다.
미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세계 100여개 국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는 USAID는 전 세계에 약 1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 중 3분의 2가 해외에서 일하고 있다.
많은 USAID 직원들은 이미 4일 유급 행정 휴가를 받았다는 사실을 이메일로 통보받았다.
지난달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정부 지원금 삭감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으며, USAID에 가장 먼저 초점을 맞췄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USAID를 국무부에 통합시키면서 USAID의 대행을 맡았다.
미 정부효율성부(DOGE)를 이끌고 있는 억만장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USAID가 “도저히 고칠 수 없는 지경이기 때문에 폐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민주당은 이러한 움직임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앤디 김 뉴저지 상원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USAID는 초당적 기원을 가진 외교정책 도구로, 이 위험한 지구환경에서 매우 중요하다. USAID를 없애는 것은 미국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미국의 능력을 스스로 없애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1961년 설립된 USAID는 60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그밖에도 수십 개의 다른 나라들에서 활동하고 있다.
CRS에 따르면 USAID는 2023 회계연도 400억 달러(57조8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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