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연방우정국(USPS)이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 들어오는 택배 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가 수시간 만에 이를 취소했다.
USPS은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및 홍콩 우체국에서 발송되는 모든 국제 우편물과 택배를 계속 접수할 것이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USPS는 자정이 지난 이후 홍콩과 중국 우편물 취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가, 수시간 만에 결정을 번복한 것이다.
USPS는 당시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10% 추가관세 부과에 따른 조치로 풀이됐다.
실제 USPS는 이날 중국 소포를 계속 취급할 것이라며 “택배 배송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중국 관세에 대한 효율적인 수금 매커니즘을 실행하는 방안을 위해 세관 및 국경호보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미국으로의 유입되는 펜타닐 원료가 중국에서 생산된다는 등 이유로 모든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관세는 지난 4일부터 발효됐다.
이후 중국은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 15%, 원유·농기계·픽업트럭·대배기량 자동차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일련의 대응조치를 발표하며 반격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해 관세 철회를 위한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알리,테무 소포 못받는다 중국발 소포취급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