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대에 따르면 최 박사는 자연어 처리(NLP) 분야의 선구자로, AI를 사회적 가치와 인간의 의도에 맞게 정렬하는 연구를 진행한 인공지능 윤리 분야의 석학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식(Common Sense) AI’ 연구와 대형 언어 모델(LLM)에서 소형 언어 모델(SLM)로의 전환을 주도하며 학계와 산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은 인공지능학자이다. .
최 박사는 이번 임명을 통해 스탠퍼드 HAI의 공동 창립자이자 공동 소장인 존 에치멘디, 제임스 랜데이, 리페이페이 교수 등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최 박사는 이전까지 워싱턴대학교 폴 G. 앨런 컴퓨터공학·엔지니어링 스쿨에서 위스너-슬리브카 교수(Wissner-Slivka Professor)로 재직했으며, 앨런 인공지능연구소(Allen Institute for AI)에서 선임 연구 관리자로 활동했다.
현재는 NVIDIA에서 시니어 디렉터로도 활동 중이다.
스탠퍼드 HAI 공동 소장인 제임스 랜데이 교수는 최 박사의 합류를 환영하며 “최예진 박사는 AI 상식 연구의 개척자로, 그녀의 연구가 AI 분야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그녀의 연구는 인간 중심 AI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최 박사는 “AI는 우리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스탠퍼드 HAI가 추진하는 인간 중심 AI 연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HAI의 학제 간(interdisciplinary) 접근 방식을 깊이 존중하며, 이는 내 연구 철학과도 일치한다”며 “스탠퍼드 HAI 팀과 협력해 윤리적이고 포용적인 AI 개발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 박사는 국제 컴퓨터 비전 학회(ICCV)에서 마르 프라이즈 최우수 논문상(2013)을 수상했으며, 보그 얼리 커리어 어워드(2018)를 받았다. 또한 IEEE AI ‘10대 주목할 연구자(2016)’로 선정됐으며, 타임지(Time) 선정 ‘2023년 AI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그녀는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를, 코넬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예진 박사를 교수로 영입한 스탠퍼드 HAI는 2019년 설립된 학제 간 연구 기관으로, AI 연구·교육·정책·실무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