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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좌파? 우파? 국민은 배고파!”라는 SNS(소셜미디어)에서 한 발언을 비판하자, 일부 이 대표 지지자들이 이준석 의원의 과거 사진을 꺼내 들며 반격에 나섰다.
이준석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여러 이유로 원래 운전대를 잡아선 안 되는 분이라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도 최근 며칠 동안 정치의 공간에서 차선 물고 달리고, 급정거·급출발을 반복하고 깜빡이 없이 차선을 바꾸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며 “운전이든 정치든 이렇게 하면 사고 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좌회전할 거면 1차로에서, 우회전할 거면 가로변 차로에서, 깜빡이 정확히 켜고 방어 운전하면서 진입하라”며 “1차로에서 우측 깜빡이를 켜고 있으면 국민은 ‘대체 뭐에 취해서 핸들을 잡았나?’하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정치는 도로 위 장난이 아니다. 국민이 탑승한 차는 당신의 개인 실험장이 아니다.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운전을 해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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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일부 누리꾼은 “일단 사이드미러 펴고 얘기하라”는 댓글과 함께, 사이드미러를 접은 채 택시를 운전하는 이 의원의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2019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시절, 택시업계의 반발 속에서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가 도입될 당시, 이 의원이 택시 기사들의 고충을 듣겠다며 두 달간 법인 택시를 운행하던 중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댓글에선 이 의원과 이 대표 지지자들 간의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중도정당”이라며 “지금은 국민의힘의 ‘극우 클릭’으로 민주당의 책임과 역할이 커진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정체성 공방’ 관련 “진보와 보수는 시대 상황에 따라 상대적”이라며 “서구 선진국 기준에 의하면 김대중 문재인 이해찬 등의 지적처럼 민주당은 보수 정당이거나 그에 가깝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헌정 회복, 법치 수호, 성장 회복 등 국민의힘이 버리고 떠난 보수의 가치를 민주당이 책임져야 한다”며 “민주당이 우클릭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변해 민주당과 이재명이 주력할 선순위 과제가 바뀐 것뿐”이라고 강조했다.